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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주가 낙태금지법을 도입하면 투자를 철회하겠다고 넷플릭스가 경고했다

조지아주는 영화 산업에 많은 지원을 해왔다

ⓒNurPhoto via Getty Images

미국 조지아주가 사실상 낙태를 금지하는 ‘심장박동법’을 입안하자 넷플릭스가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등과 함께 조지아주 투자 전체를 철회하는 것을 고려하겠다고 경고했다.

미국 최대의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의 콘텐츠 책임 이사(CCO) 테드 사란도스는 5월 28일에 버라이어티에 성명을 내, 심장의 움직임이 감지되면 낙태를 금지하는 조지아주의 새 법에 우려를 표했다. 주 의원들은 이를 ‘태아의 심장 박동’이라는 잘못된 표현으로 지칭했다. 이는 보통 임신 6주 정도에 일어나는데, 여성이 임신 사실을 인지하기도 전인 경우가 많다.

“조지아주의 제작 현장에서 일하는 여성들이 많다. 그들 및 수백만의 여성들의 권리가 이 법으로 심각하게 제한된다. 그래서 우리는 ACLU 및 다른 단체들과 함께 법정에서 싸울 것이다. 이 법이 아직 시행되지 않았으므로 조지아주에서 촬영은 계속 진행할 것이고, 조지아주에서 활동하지 않기로 결정한 파트너와 아티스트들을 지원할 것이다. 이 법이 시행되면 조지아주에 대한 우리의 투자 전체를 재검토할 것이다.” 사란도스의 말이다.

넷플릭스는 조지아주의 법에 대한 행동을 취하기로 한 유일한 메이저 스튜디오라고 버라이어티는 밝혔다. 다른 기업들이 넷플릭스를 따른다면 영화·TV 제작에 많은 지원을 해온 조지아주의 영화 산업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공화당)은 이번 달에 이 법안에 서명했지만 2020년이 되어야 효력을 발휘한다. 이 법을 연기시키거나 아예 막을 수 있는 법적 기한이 남아있는 셈이다.

켐프가 이 법에 서명하고 나서 2주도 되지 않아 지역 검사들이 애틀랜타 저널-헌법에 낙태하는 여성들을 이 법에 따라 기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법은 낙태 시술 자체를 범죄화하고 있다.

3월에는 배우 알리사 밀라노가 이 법에 반대하는 서한을 작성했고, 100명 이상의 배우들이 조지아주의 영화 제작사들에게 여기 서명할 것을 요구했다. 이 법이 입안되면 조지아주에서 일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의 업계가 여성에게 보다 안전한 주로 옮기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지아주에서 촬영한 넷플릭스의 ‘채울 수 없는’(Insatiable)에 출연한 밀라노는 이번 달에 조지아주에 대한 보이콧을 요구했다.

“조지아주는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상징하는 모든 것과 위반되는, 억압적이고 상처를 주는 정책을 펼쳤다. 나는 ‘채울 수 없는’을 포함한 최대한 많은 작품들이 이곳을 떠나도록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 밀라노가 더 랩에 밝혔다.

조지아주에서 촬영한 넷플릭스의 ‘오자크’와 HBO의 ‘아웃사이더’의 배우 제이슨 베이트먼은 이 법안이 유지된다면 자신 역시 보이콧하겠다고 할리우드 리포터에 밝혔다.

 

* HuffPost US의 Netflix Warns It May Rethink Entire Georgia Investment Over Abortion Law를 번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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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조지아 #낙태금지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