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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바이러스에 감염된 삼성 노트북이 16억원에 팔렸다

21세기 최악의 바이러스들이 모두 들어가 있다.

ⓒDeep Instinct

컴퓨터 바이러스에 감염된 컴퓨터는 더 이상 컴퓨터가 아니다. 게다가 하나도 아니고 21세기 최악의 바이러스들에 모두 감염된 컴퓨터라면? 컴퓨터로 쓸 수는 없지만, 예술이 될 수는 있다. 중국 아티스트 궈오둥이 만든 ‘혼돈의 지옥’이라는 작품이 그렇다.

엔가젯의 보도에 따르면, 이 작품은 5월 28일 뉴욕에서 열린 한 온라인 경매에서 134만 5천달러, 약 16억원에 낙찰됐다.

삼성전자의 NC10 노트북을 이용해 만든 이 작품은 21세기 이후 가장 많은 피해를 양산한 바이러스들에 감염됐다. 지난 2007년 발생한 ‘워너크라이’(WannaCry)는 150개국에 걸쳐 20만대 이상의 컴퓨터를 감염시켰고, 40억 달러 이상의 피해를 입혔다. 이 밖에도 I LOVE YOU, Sobig, MyDoom, DarkTequila, BlackEnergy 등의 대표적인 바이러스들이 모두 이 노트북에 감염되어 있다고 한다. 이 바이러스들이 당시 전 세계에 입힌 피해액은 약 950억 달러로 추정된다.

최악의 바이러스들에 감염된 만큼 이 노트북은 위험한 물건이다. ‘매셔블’에 따르면, 궈오둥은 바이러스가 퍼지는 걸 막기 위한 예방조치를 해두었다고 밝혔다. 또한 계약상으로 ‘연구 용도’로만 사용하게 되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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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컴퓨터 #노트북 #컴퓨터 바이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