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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남성 노숙자가 여성 노숙자를 무참히 폭행해 살해했다

”끔찍히 맞아 숨졌다고 밖에 달리 말할 길 없다” - 멜버른 경찰

한 홈리스 여성이 남성에게 무참히 맞아 숨지는 사건이 일어나며 여성 폭력에 대한 논란이 호주를 다시 뜨겁게 달구고 있다고 BBC 방송이 27일 보도했다.  

살인 용의자 헨리 해먼드  
살인 용의자 헨리 해먼드   ⓒfacebook/HenryHammond

경찰에 따르면 25세 홈리스 여성인 코트니 헤론의 시신이 지난 25일 멜버른 로열 파크 공원에서 산책객들에 의해 발견됐다. 앤드류 스탬퍼 형사과장은 ”(헤론이) 끔찍히 맞아 숨졌다고 밖에 달리 말할 길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역시 홈리스인 27세 헨리 해먼드를 용의자로 체포했다. 경찰은 사건이 시신 발견 당일 새벽 벌어진 것으로 보이며 시신을 은폐하려 한 시도가 있었다고 말했다. 초기 검시 결과 성폭행 흔적은 없었으며, 두 사람은 사건 전 파티에 함께 갔던 것으로 조사됐다.  

코트니 헤론의 친구가 공개한 고인의 사진. 

27일 살인혐의로 법정에 선 해먼드의 변호인은 그가 정신병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짧은 심문 후 구치소로 돌아간 해먼드에 대한 심리는 9월 개최될 예정이다.

헤론의 죽음은 사회적 애도와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멜버른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잇따른 때문이다. 헤론이 숨진 곳에서 얼마 안 떨어진 장소에서 여성 코미디언인 유리스 딕슨이 지난해 6월 강간후 살해 당했었다.

지난 1월에는 21세 이스라엘 아랍계 여자 유학생이 숙소에 가던 중 낯선 남자로부터 공격을 받고 숨졌다. 헤론은 정신병과 약물중독 문제로 어린 나이에 가족과 떨어져 홈리스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빅토리아주 총리 다니엘 앤드류
빅토리아주 총리 다니엘 앤드류 ⓒMichael Dodge via Getty Images

루크 코넬리어스 멜버른 경찰차장은 회견에서 멜버른은 안전한 도시이지만 여성에 대한 남성들의 태도가 바뀌어야한다고 지적했다. 다니엘 앤드류 빅토리아주 총리(주지사)도 성명을 통해 ”이는 여성이 어떻게 행동하냐의 문제가 아니다. 전적으로 남성들의 태도”라고 비판했다.

호주 정부 통계에 따르면 여성 다섯 명 중 한 명이 15세 이후 성폭력이나 위협에 노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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