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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 사나가 콘서트에서 '연호 발언 논란'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다는 게 얼마나 크고 책임감 있는 일인지 알았다"

ⓒ뉴스1

아키히토 일왕의 퇴임을 두고 아키히토 시대의 연호인 ‘헤이세이’를 언급해 논란이 된 트와이스의 일본인 멤버 사나가 콘서트에서 이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26일, 사나를 비롯한 트와이스 멤버들은 서울 송파구 케이스타돔에서 월드투어 콘서트 ‘트와이스라이츠(TWICELIGHTS)‘를 진행했다. 이날 콘서트를 마친 뒤 모든 멤버들은 돌아가며 소감을 밝혔는데, 사나는 이 자리에서 논란이 된 ‘연호 발언’에 대해 말했다.

사나는 ”잘 정리가 될 진 모르겠지만 들어주실 수 있냐”며 입을 뗀 뒤, ”제가 원래 생각이 많은 성격인데 최근 생각이 정말 많아졌을 때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옛날에 연습생 때는 저를 알아보는 사람이 없었고, ‘식스틴’ 했을 때도 아주 조금 알아봐 주셨다. 데뷔를 하고 나서 점점 알아봐주기 시작했다”라며 ”이제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다는 게 얼마나 크고 책임감 있는 일인지 알았다. 정말 저를 사랑해주시는 만큼 제가 아껴드려야 하는데 제가 그걸 못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또 ”무슨 말 한 마디 할 때마다, 사람마다 성격과 생각이 다르니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 모르는 일”이라며 ”그런 의도가 아니었어도 많은 사람들에게 실망시킬 수도 있다. 제가 지금만큼은 그땐 몰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사나는 ”한참 생각이 많았을 때는 ‘내 눈앞에서 원스(트와이스 팬클럽)들이 사라지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에 앞을 보는 게 너무 두렵고 무서웠다”라며 ”그때 제 눈앞에서 평소보다 더 든든한 표정으로 바라봐주는 얼굴들을 보고 ‘내가 더 강해지고, 원스들을 끝까지 내가 지켜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끝으로 사나는 ”원스들, 우리 가족들, 회사 식구분들, 친구들도 그렇고 트와이스 멤버들이 옆에 있어주는 게 너무 큰 의미”라며 ”앞으로는 원스랑 트와이스랑 같이 있으니까 정말 제가 더 강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항상 옆에 있어줘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앞서 사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헤이세이 출생으로 헤이세이가 끝나는 건 어딘지 모르게 쓸쓸하다. 헤이세이 수고했다”는 글을 게시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일부 한국 네티즌들이 ”전범 국가 국민이 군국주의를 연상시키는 연호를 언급한 것은 경솔한 행동”이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던 것이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이런 비난이 과다한 민족주의 정서에 기반한 비약이거나, 외국인 여성을 대상으로 한 혐오로 해석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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