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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묻어달라"는 주인의 유언에 건강한 개가 안락사당했다

"그 개는 건강했고, 사람들을 잘 따랐다."

엠마의 사진
엠마의 사진 ⓒNews18

미국 버지니아주에 살고 있던 시추 믹스견인 엠마는 건강한 개였다. 하지만 엠마는 안락사를 당했다. 먼저 세상을 떠난 주인의 유언에 따른 것이었다.

5월 24일, 미국 NBC 뉴스에 따르면, 엠마의 주인인 67세의 아니타 컬롭-톰슨은 지난 3월 8일 사망했다. 톰슨은 사망 전 유언을 통해 자신이 죽으면 엠마를 함께 묻어달라는 의사를 밝혔다.

톰슨이 사망한 후 엠마는 지역 동물보호소에 맡겨졌다. 그로부터 2주 후 톰슨의 유언을 집행하는 자산관리인이 이 동물보호소를 방문해 엠마를 안락사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동물보호소 측은 엠마에게 새로운 주인을 찾게 해주려고 노력했다. 자산관리인에게 ”서명만 해주면 엠마에게 새로운 가족을 찾아줄 수 있다고 수없이 제안했다”고 한다. 하지만 자산관리인은 엠마를 데리고 갔고, 안락사 시켰다. 엠마의 유골은 주인 옆에 놓였다.

보도에 따르면 버지니아 장례 감독 협회의 회장인 래리 스피아기는 ”그동안 남겨진 개나 고양이가 늙었고, 더 이상 새로운 가족들에게 적응하기 힘든 상태일 때 동물을 안락사시키는 경우를 봤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에게도 엠마의 안락사는 힘겨운 일이었다. ”엠마는 건강했고, 워낙 사람을 잘 따르는 개였어요. 그게 슬픈 점이죠.”

미국에서는 반려동물을 주인과 함께 묻는 것을 허용하는 주가 있다. 버지니아주 또한 수의사가 동물 주인의 의사에 따라 안락사를 시행하는 것을 법으로 인정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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