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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골목식당에 나온 '청년몰' 사장들의 문제는 다른 곳에서도 지적된다(영상)

"이번이 제일 심각해요"

ⓒsbs

22일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 여수 꿈뜨락몰편에서 백종원이 점포 사장들에 컨설팅 중단을 제의했다.

방송에서 백종원은 기본기부터 익히거나, 영업 준비를 하라는 지시에 따르지 않는 점포 사장들을 향해 ″두 군데만 제대로 준비를 했다”며 ″이럴 바엔 전체적으로 포기하자”고 제안했다. 앞서 가장 큰 기대를 가졌지만, ″지금까지 장사는 고민 없이 했냐”는 질문에 바로 ”그렇다”고 답한 버거집 사장에는 실망감을 드러냈다.

방송 후 인터넷에는 꿈뜨락몰과 같은 ‘청년몰‘들의 문제를 지적하는 시청자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요약하면 ‘관광지 뷰가 있는 것도 아니고, 저 가격에 저기까지 가서 먹지 않는다’는 내용들이다. 컨설팅에 동의했으면서도 백종원이 내준 과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컨설턴트인 백종원을 설득하는 데 급급한 일부 출연자들의 태도도 언급되고 있다.

 [유일하게 칭찬받은 파스타집]

‘청년몰’은 일반적으로 지방자치단체들이 중앙정부의 지원과 함께 전통시장 등 구 상권 활성화와 청년 창업자 지원 등을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전국에서 20곳 넘게 운영되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경험이 부족한 청년 창업가들에게 장사 노하우를 알려주기보다는 불리한 입지에서 임대료만 감면해주는 등 금전 지원만 주는 점이 공통적인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방송에 등장한 꿈뜨락몰은 지난 2018년 7월 여수 중앙시장 내 건물 2층에서 식음료 점포 19개 포함 총 29개 점포로 문을 열었다. 하지만 오픈 초기 지역 언론들로부터 ‘음식점 메뉴와 가격 경쟁력이 모두 떨어진다’(여수넷통뉴스)는 평가를 받았다. 한 창업 전문가는 지난해 남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창업자들의 전문성과 아이템 다양성 부족과 함께 열악한 입지를 악조건으로 꼽기도 했다. 여수시 이용주 의원이 백종원에 컨설팅을 부탁한 일도 있다.

비슷한 의견은 다른 지역들에서도 나온다. 마찬가지로 전통시장 안에 자리잡은 대구시 ‘청년마켓’도 ”잘못된 입지조건, 교육 없는 실적 위주의 지원방식, 준비 부족”(대구신문)이 문제라는 지적을 받았다. 오래된 상권에 젊은 상인들을 유입한다는 취지는 좋지만 방법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지적들이다.

여수시는 지난해 7월 꿈뜨락몰을 오픈하며 입점 점포들에 1년 무상임대와 이후 5년간의 임대 보장 혜택을 약속했다. 현재까지 폐업하지 않은 6개 점포가 방송에 출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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