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9년 05월 22일 14시 48분 KST

체코에서 4주째 반정부 시위가 열리고 있는 이유

David W Cerny / Reuters

체코 프라하에서 21일(현지시간) 부패 사건에 연루된 안드레이 바비스 총리(65)의 처벌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법무장관이 임명된 이후로 벌써 4주째. 법무장관이 총리 사건에 외압을 행사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프라하 바츨라프 광장에는 수천명 규모의 시위대가 운집, 사법기관을 향해 바비스 총리에 대한 엄정한 처벌을 요구했다. 주최 측은 참석 인원을 5만명으로 추산했다. 

시위대는 특히 마리 베네소바 신임 법무장관(71)이 이번 부패 사건에 외압을 행사해서는 안 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독립적인 사법부’ ‘사퇴하라’ ‘부끄럽다’ 등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광장을 메웠다.

바비스 총리는 지난 2007~2008년 유럽연합(EU) 보조금 약 200만유로(약 26억6400만원)를 빼돌려 프라하 인근에 호화 리조트를 지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체코 경찰은 바비스 총리의 이러한 횡령 혐의에 대해 기소할 것을 검찰에 요구한 상태다.

유죄가 인정될 경우 바비스 총리는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다만 바비스 총리는 정치적 음모라며 혐의를 부인해왔다. 

시위대는 베네소바 장관이 이번 사건에 개입해 총리를 석방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그는 국회의원 시절이던 2017년에 바비스의 면책특권 박탈에 반대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AFP통신은 ”전임 법무장관이 앞서 경찰 수사 마무리 하루 만에 사임하면서 이번 사건을 둘러싸고 정치적 압력이 작용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