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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피겨스케이터의 폭로 : "그의 죽음은 유감이지만, 그는 최소 10명에게 성폭력을 저질렀다"

전미 챔피언십 금메달리스트다

  • 박세회
  • 입력 2019.05.22 15:46
  • 수정 2019.05.22 15:48
존 코글린.
존 코글린. ⓒASSOCIATED PRESS

지난 1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미국의 피겨스케이터 존 코글린(1985년생)이 최소 10명의 여성에게 성폭력을 휘둘렀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를 폭로한 사람은 코글린의 페어 스케이팅 파트너였던 브리짓 나미오트카(29)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나미오트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의 죽음은) 유감이지만, 존은 최소 10명을 다치게 했다”라며 ”그는 나를 2년 동안 성적으로 학대했다. 결백한 사람은 자살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나미오트카는 코글린이 자신에게 ‘그루밍 성폭력’을 휘둘렀다고 주장했다. 

″그루밍은 있다. 그는 나를 포함한 다수의 여자에게 그루밍 성폭력을 저질렀다. 피해자를 생각해보라”라고 밝혔다. 나미오트카는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코글린과 함께 활동했다. 그때 나미오트카의 나이는 15~17세다.

존 코글린은 지난 1월 17일 전미 피겨스케이팅 협회로부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으며, 다음날인 1월 18일 목숨을 끊었다. 당시 협회는 출장 정지 처분의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2018년 12월 스포츠 선수들의 성폭력을 방지하기 위한 비영리단체 ‘세이프 스포츠 센터’에서 존 코글린과 관련한 사건을 살펴보고 있다며 그의 선수 활동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코글린은 혐의가 수면 위로 올라오자 USA 투데이에 ”사실무근”이라며 ”나도 내게 지어진 근거 없는 혐의에 대해 자유롭게 말하고 싶지만, 세이프 스포츠 측의 규정에 따라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해 말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그의 죽음 이후 구체적인 혐의는 드러난 바가 없다. 나미오트카가 그의 죽음과 연관한 혐의의 실체를 처음으로 폭로하고 나섰다고 볼 수 있다. 나미오트카를 포함한 세 명의 여성을 대변하는 변호사 존 맨리는 워싱턴포스트에 ”나미오트카는 사건에 대해 문자 그대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가해자를 두둔하는 걸 보고 나서야겠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코글린을 사망 직전까지 대변했던 변호인 측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본인이나 주변 사람을 위해 도움이 필요한 경우 다음 전화번호로 24시간 전화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 희망의 전화 129 / 생명의 전화 1588-9191 / 청소년 전화 1388) 생명의 전화 홈페이지에서 우울 및 스트레스 척도를 자가진단 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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