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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도 올해 경제성장률을 2.6%에서 2.4%로 하향했다

ⓒKim Hong-Ji / Reuters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이어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2.4%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내놓은 전망치인 2.6%보다 0.2%포인트(p) 낮고, 정부 목표치이자 잠재성장률인 2.6~2.7%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예상보다 빠른 세계경제 둔화로 인한 수출 감소와 내수 위축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낮추는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KDI는 수출이 회복돼도 내년 경제성장률이 2.5% 내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KDI는 22일 ’2019년 상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2.4%로 수정했다. 

앞서 KDI는 지난해 말 하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7%에서 0.1%p 낮춘 2.6%로 제시했다. 당시에도 수출 성장세가 꺾이고 내수와 투자가 부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성장률 전망치 하향의 주된 요인이었다. 

KDI는 올 초 경제상황을 반영하면 올해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인 2.6~2.7%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봤다. 지난해보다 세계경제 성장세가 둔화하고 이에 따라 우리나라 경제 성장을 이끄는 수출도 부진을 이어나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수출은 5월(5월20일 기준)에도 전년 동월보다 줄어들어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수출 악화로 인해 경상수지 흑자 폭은 지난해(764억달러)보다 축소된 582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수 위축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꼽혔다. 

KDI는 상반기 투자 부진과 소비 증가세 둔화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봤다. 수출 감소에 따라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한 설비투자가 조정되고 있고 건설투자도 주택건설을 중심으로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물가가 올해 1월부터 4개월 연속 0%대 상승을 보인 데다 근원물가도 상승률이 낮은 점을 고려하면 소비도 위축되는 모양새다. KDI는 올해 물가 상승률이 1%를 소폭 웃도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과 내수 전망이 악화하면서 KDI는 국내총생산(GDP) 기여도도 크게 낮아질 것으로 봤다. 지난해 전망에서는 올해 GDP 성장률에 순수출 기여도가 0.7%p, 내수 기여도가 2.0%p로 분석됐는데, 이번에는 순수출이 1.1%p, 내수가 1.3%p로 나타났다. 

총수출 기여도만 놓고 보면 기존 1.6%p에서 0.7%p로 하락했지만 투자와 소비 부진으로 인해 총수입 기여도가 기존 0.9%p에서 마이너스(-) 0.4%p로 크게 낮아지면서 순수출 기여도는 소폭 상승했다.  

수출과 내수 위축으로 인한 경제성장률 하락에도 올해 고용상황은 비교적 양호할 것으로 전망됐다. KDI는 올해 평균 취업자 수 증가 전망치를 10만명대에서 20만명대로 상향조정했다. 생산가능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정부 일자리 정책 영향이 고용을 견인할 것으로 봤다. 

내년에도 경제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경제 회복세에 따라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이 소폭 증가하고, 설비투자도 확장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제성장률을 크게 끌어올릴 만큼의 회복세는 아닐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내년에도 우리나라 경제는 2.5%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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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k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