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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트럼프 탄핵'을 놓고 지도부와 격론을 벌였다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 트럼프 탄핵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분위기다.

  • 허완
  • 입력 2019.05.22 10:12
ⓒNurPhoto via Getty Images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20일(현지시각) 밤 비공개 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를 시작할 것인지에 대해 낸시 펠로시(민주당, 캘리포니아) 하원의장 등과 격론을 벌였다고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이후 다른 언론들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펠로시 의장은 오랫동안 트럼프에 대한 탄핵 절차를 개시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왔다. 보다 점진적인 접근법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

그러나 복수의 의회 상임위원회에서 진행중인 트럼프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트럼프 정부 관계자들이 자료 제출 요청이나 증인 출석을 계속해서 거부함에 따라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해당 위원회의 민주당 의원들은 백악관이 조사를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보도에 따르면, 몇몇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정부의 이같은 조사 방해를 근거 삼아 탄핵 절차를 개시할 것을 촉구했다.

″대통령의 이같은 행동이 계속된다면, (조사를) 지연시키고, 가로막고, 우리의 증거 수집 역량을 훼손한다면, 우리에게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데이비드 시실린 하원의원(민주당, 로드아일랜드)이 폴리티코에 말했다.

ⓒMANDEL NGAN via Getty Images

 

20일 백악관 법률고문을 지냈던 도널드 맥간은 하원 법사위원회에 출석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트럼프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맥간이 나오지 않는다면, 우리는 최소한 (탄핵 절차를) 시작은 해야한다고 본다.” 테드 리우(민주당, 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이 워싱턴포스트에 한 말이다.

맥간의 출석 거부에 대해 제럴드 내들러(민주당, 뉴욕) 법사위 위원장은 맥간 전 고문에게 의회모독의 책임을 묻기 위해 ”모든 옵션을 들여다 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하원 법사위는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 보고서 비편집본 제출 요청을 거부한 윌리엄 바 법무장관에 대해 의회모독을 결의한 바 있다. 그러나 펠로시 의장을 비롯한 하원 민주당 지도부는 이 안건을 하원 전체 표결에 부치는 일정을 유보했다.

 

* 허프포스트US의 House Democrats Push Pelosi On Trump Impeachment In Contentious Meeting: Report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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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낸시 펠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