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2일 모친상을 당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팬클럽인 ‘시민광장’ 회원들에게 ‘어머니의 별세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글을 보내 부고를 알렸다.

유 이사장은 이 글에서 ”제 어머니가 여든 아홉해를 살고 세상을 떠나셨다”며 ”사랑과 감사의 마음으로 담담하게 보내드렸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어머니는 병상에 계셨던 지난 2년 반 동안, 자신의 삶에 대한 만족감과 자부심을 여러 차례 표현하셨다”며 ”다시는 목소리를 듣고 손을 잡을 수 없게 된 것이 아쉽지만, 저는 어머니의 죽음이 애통하지 않다”고 전했다.

유 이사장은 ”조문을 가야 할까, 생각하시는 분들께 말씀드린다. 저를 위로하러 오실 필요는 없다”며 ”슬프거나 아프지 않으니까요”라고 말했다.

이어, ”제 어머니를 생전에 아셨고, 꼭 작별인사를 하고 싶으신 분이 계시다면, 굳이 오시지 말라고는 하지 않겠다”며 ”그러나 마음속으로 인사해 주신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그래도 꼭 오시겠다면, 꽃이나 조의금은 정중하게 사양하기로 저희 6남매가 의견을 모았다는 점을 생각해 주시기 바란다”며 ”간단한 다과를 준비했으니 함께 나누면서 삶과 죽음에 대하여 사유할 기회로 삼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유 이사장의 글은 ”위로 말씀과 마음의 인사를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우리는 우리들 각자의 삶을 의미있게 꾸려나가기로 합시다”로 마무리된다.

유 이사장은 모친상으로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 불참하게 됐다. 유 이사장의 추도식 참석이 어려워지면서, 유 이사장의 인사말도 다른 관계자가 대독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