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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이 '기생충' 촬영 당시 '블루스크린'를 많이 쓴 이유 하나

"CG비용은 더 들었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

ⓒCJ엔터테인먼트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은 5월 30일 한국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는 지난 5월 14일, ‘기생충‘의 제작기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연출과 연기, 미술, 촬영에 대한 정보들이 담겨있는데, 흥미로운 장면 하나는 바로 ‘블루스크린’이다.

 

‘블루스크린‘은 쉽게 말해 CG를 위해 쓰인다. 현재 촬영 중인 영상과 나중에 촬영하는 영상을 합성하거나, 인물들 주변의 배경을 CG로 만들어 합성하기 위해 실제 촬영장에 설치한다.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이 괴물이 나오는 영화는 아니라고 했지만, 이 작품에는 CG로 연출된 장면이 많은 듯 보인다.

ⓒCJ엔터테인먼트

제작기 영상과 예고편을 비교할 때, 추측 할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극중에서 이선균과 조여정이 연기하는 부부의 집 일부분도 CG라는 것이다.

ⓒCJ엔터테인먼트
ⓒCJ엔터테인먼트

봉준호 감독이 이 영화에서 블루스크린을 쓰게 된 또 다른 이유도 밝혀졌다. 지난 5월 17일 스크린인터내셔널을 통해 보도된 인터뷰에 담긴 내용이다.

 

ⓒJUNG YEON-JE via Getty Images

봉준호 감독은 극중의 부잣집을 촬영하기 위해 서울과 전주에서 로케이션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장면을 설명했다.

″이선균이 집안에서 대화를 하고 있고, 아이는 집 밖에서 놀고 있는 장면이 있다. 이 때 창문을 통해 아이가 노는 모습이 보이는 장면이다. 그때 아역배우는 모든 걸 태워버릴 것처럼 뜨거운 태양 아래에 있어야 했다. 그건 너무 위험한 상황으로 보였다. 그래서 우리는 창문에 블루스크린을 설치해 찍었다. 이후 9월 초, 더위가 조금 지난 시점에 배우들을 모아 다시 바깥 장면을 찍었다. CG비용은 더 들었지만, 아이를 보호할 수 있어서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

ⓒCJ엔터테인먼트

이 인터뷰에서 봉준호 감독은 ‘설국열차’ 촬영 당시 미국배우조합이 아역배우들을 보호하기 위해 어떤 규정들을 적용하는지 알게 됐다고 밝혔다.

″‘기생충’을 촬영할 때도 아역배우들에게 같은 규정을 적용하려 했다. 우리는 밤에 많은 장면을 촬영해야 했지만, 송강호를 비롯한 다른 성인배우들이 함께 협력해서 아역배우들이 빨리 잠자리에 들 수 있도록 그들이 나오는 장면을 우선적으로 촬영했다.”

‘기생충‘은 현지시간으로 5월 21일 밤, 칸 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상영을 갖는다. 봉준호 감독은 영화보도자료를 통해 칸 영화제 참석 기자들에게 ‘스포일러’를 자제해 줄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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