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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이 '독재자의 후예' 언급한 문재인 대통령의 5·18 기념사에 반발했다

'대변인짓'이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고 정정했다

ⓒ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진짜 독재자의 후예에겐 말 하나 못하니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변인을 하지 않느냐”며 문재인 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문 대통령이 5·18 민주화운동기념식에서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다”고 말한 데 대한 반발성 메시지로 보인다.

지난 7일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민생투쟁 대장정’ 장외투쟁중인 황 대표는 이날 인천 중구 자유공원 맥아더 동상을 찾아 헌화한 뒤, “지금 이 정부가 저희들을 독재자의 후예라고 말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진짜 독재자 후예는 김정은이라고 말해 달라. 진짜 독재자 후예에게 말 한마디 못하니까 여기서 지금 대변인을 하지 않나”고 문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제가 왜 독재자의 후예냐, 말이 되느냐. 황당해서 대꾸도 안 했더니 (이 이야기를) 민경욱 대변인이 써왔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연설 중 민 대변인이 건넨 종이를 받고 ‘독재자의 후예’ 발언을 꺼냈다.

그는 애초 문 대통령을 향해 “대변인짓을 하고 있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황 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대변인을 한다고 말했다. (대변인짓은) 다른 사람이 이야기한 것”이라고 정정했다. 당시 현장에서 “수석대변인짓을 한다”고 외친 청중에 호응해 말을 잇는 과정에서 혼선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민경욱 대변인은 앞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도 공손하게 악수했던 김정숙 영부인께서 황 대표에게는 왜 악수를 청하지 않고 뻔히 얼굴을 지나쳤을까요”는 글을 써 소위 ‘악수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한국당 지도부는 지난 2월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이 ‘5·18 민주화 운동이 아니라 북한군이 주동한 폭동’, 5·18 희생자 및 유가족은 “괴물집단”이라고 불러 사회적 물의를 빚었던 데 대한 징계 절차를 마무리 짓지 않은 채, 이번 광주행에 나서 ‘의도적인 지역감정 조장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실제로 지난 18일 광주 금남로에서 보수단체들은 5·18 유공자 명단 공개를 요구하며 <부산갈매기> 노래를 부르는 등 집회를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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