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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블리 논란' 사임 기자회견에도 비판 여론은 여전하다

임지현 상무의 인스타그램에는 비판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Imvely_jihyun instagram

‘호박즙 곰팡이’ 사건 이후 각종 논란에 휘말린 쇼핑몰 ‘임블리’ 측이 기자회견을 열고 임지현 상무의 사임을 알렸으나 비판 여론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임블리’ 모회사 부건에프엔씨의 박준성 대표는 20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박 대표는 논란의 시작이었던 ‘호박즙 곰팡이‘와 ‘인진쑥 에센스’ 등 제품을 검증한 결과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히며 ”논란을 야기한 제보자 역시 허위 제보임을 실토했다”고 해명했다.

또 박 대표는 임 상무가 오는 7월부터 상무직을 내려놓을 예정이며, ‘임블리‘에는 전문경영인 제도가 도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임 상무는 ‘임블리‘를 떠나지는 않는다. 박 대표는 ”임 상무는 지금까지 제품 개발이나 마케팅 활동 등을 했으나 향후 ‘임블리’ 브랜드 인플루언서로 활동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박 대표는 ‘브랜드 인플루언서’로서 임 상무가 어떤 활동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또 전문경영인 체제와 관련해서도 “CEO(최고경영자)급이 올 지, CMO(마케팅 총괄)가 올 지 결정된 바 없다”는 답변을 내놨다.

ⓒ뉴스1

소비자들의 불만은 여전하다. 임 상무가 브랜드 인플루언서로 활동을 이어가면 ‘임블리’는 이전과 달라질 게 없다는 지적이다. 또 사임 소식을 임 상무가 직접 알린 것이 아니라, 남편인 박 대표를 통해 전했다는 점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현재 임 상무의 인스타그램에는 ”회사 책임과 관계 없이 활동하겠다는 것이냐”, ”피해자들은 박 대표를 보고 물건을 산 게 아니라 임 상무를 보고 산 것” 등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를 두고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21일 YTN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임 상무가 상무직을 그만두는 것, 그리고 남편은 계속 대표직을 유지하는 것으로는 너무나 부족하다”며 ”시장에서 신뢰받는 최고 고객 책임자들을 영입해 고객응대나 관리에 있어 획기적인 변화를 보여주겠다는 진정성이 전혀 전달이 안 됐다”고 평가했다.

이 교수는 ”경영이 가족 중심으로 이뤄져 온 것 같은데, 매출이 증가하고 고객이 늘면 거기에 걸맞는 전문적인 경영 체계의 보완이 있어야 했다”라며 ”그 부분이 너무 부족했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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