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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폭행을 당했던 트랜스젠더 여성이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달 텍사스에서 벌어진 집단폭행 사건의 피해자다.

지난달 미국 텍사스에서 집단폭행을 당했던 트랜스젠더 여성이 지난 주말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댈러스 경찰은 멀레이시아 부커(23)가 18일(현지 시간) 댈러스의 한 거리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경찰은 부커가 살해된 것이 증오 범죄에 해당하는지 판단할 정보가 부족하다며, 사건과 관련된 어떤 정보라도 아는 이들은 경찰에 제보해 달라고 밝혔다.

부커는 지난달 12일 사소한 차량 시비로 인하여 집단폭행을 당했으며, 관련 장면은 목격자에 의해 휴대폰 영상으로 촬영돼 SNS에서 확산된 바 있다. 사람들은 부커를 발로 차고 때렸으며, 부커가 정신이 잃을 때까지 폭행한 이는 에드워드 토마스라는 이름의 인물로 밝혀졌다.

부커는 집단폭행 당시 성소수자 혐오 욕설을 들었다고 경찰 조사에서 밝혔으며, 경찰은 이 사건이 증오 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부커는 이 사건으로 얼굴 골절과 부상을 입었다.

미국에서는 특히 유색 인종의 트랜스젠더 여성들에 대한 폭력이 심각하다. 휴먼 라이츠 캠페인에 따르면, 부커는 올해 들어 살해된 최소 4번째 트랜스젠더 시민이며 이들은 모두 흑인 여성들이었다.

지난주에는 클레어 레가토라는 이름의 흑인 트랜스젠더 여성이 클리블랜드에서 머리에 총을 맞아 숨졌다.

휴먼 라이츠 캠페인의 지난해 보고서에 따르면, 최소 128명의 트랜스젠더 시민들이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미국에서 살해된 것으로 나타났다. 살해된 트랜스젠더 시민의 90%는 여성이었으며, 80%는 유색 인종, 그리고 거의 70%는 흑인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살해된 이들 중 3분의 2는 총기에 의해 죽음을 맞았다.

* 허프포스트 US의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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