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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동 경찰관 폭행사건' 영상을 본 여성 최초 치안정감의 평가

이금형 교수는 '여경 무용론'에 대해 "성숙하지 못한 의견"이라고 지적했다.

이금형 교수 
이금형 교수  ⓒ뉴스1

여성 최초로 경찰 치안감과 치안정감을 지낸 이금형(61) 서원대 석좌교수‘대림동 경찰관 폭행 사건’과 관련한 생각을 밝혔다.

이금형 교수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주취자 제압은 경찰관 업무 중 가장 힘든 일”이라며 ”‘대림동 여경’ 영상 속 두 남녀 경찰관은 정말 근무를 잘했다”고 밝혔다.

1977년 여경 공채 2기 출신인 이 교수는 서울마포경찰서장, 광주지방경찰청장, 부산지방경찰청장 등을 역임하며 ‘여성 경찰의 역사를 쓴 사람’으로 불린다.

이 교수는 ”남성 경찰관은 계속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고지하고, 여성 경찰관은 난동을 부리는 남성을 무릎으로 누르는 등 주취자이지만 시민의 안전을 최대한 보호하면서 제2, 3의 피해를 막기 위한 경찰의 역할을 다했다”며 ”나라면 (여성 경찰관처럼) 저렇게 할 수 있었을까. 무릎으로 누르면서 저렇게 잘 제압할 수 있었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남성 경찰관도 저 정도로 잘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며 ”무릎으로 주취자를 누르고 손으로 저항하지 못하도록 막고 자연스럽게 시민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은 경험이 있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여경 무용론’에 대해 ”성숙하지 못한 의견”이라고 비판했다.

이 교수는 ”여경 증가는 경찰력 약화가 아니라 반대로 경찰력의 강화로 이어진다”며 ”여성 경찰의 증원은 현장에서 강조하는 ‘인권 경찰’로 가는 지름길이자 경찰력을 강화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경찰이 되는 방향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도 20일 오전 회의에서 ”여성 경찰관이 현장에서 제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일선 서장들도 현장 공권력이 위축되지 않도록 잘 챙기고 노력해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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