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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전 핵 폐기물 매립한 콘크리트 섬에 안전성 문제가 제기됐다

마셜 제도에 있다.

ⓒGIFF JOHNSON via Getty Images

태평양 중서부에 위치한 마셜제도에는 에네워타크라는 산호초 섬이 있다. 이 섬 일대는 지난 1947년부터 1958년까지 미국의 핵실험장으로 쓰였다. 미국은 이때 실험을 통해 나온 핵 폐기물들을 지난 1979년 에네웨타크 주변의 루닛이란 섬에 묻고 콘크리트로 덮었다. 그 결과 UFO같은 모양의 콘크리트 섬이 생겨났다. 그리고 40년이 지났다.

CBS뉴스에 따르면, 지난 5월 16일 안토니오 구테흐스 UN사무총장은 이 섬에서 방사성 물질이 유출될 위험이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우리가 일고 있는 것처럼, 태평양 지역은 과거 큰 피해를 보았습니다.” 미국뿐만 아니라 프랑스도 이 지역 일대에서 핵실험을 진행했고, 이에 따라 수많은 섬 주민들이 강제로 고향을 떠나야했다. 또한 수 천명의 사람들이 방사성 낙진에 노출됐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마셜 제도의 힐다 하이네 대통령과 만났으며 이 자리에서 힐다 대통령이 방사성 물질 유출을 크게 걱정했다고 전했다.

이 콘크리트 섬에는 총 67차례의 핵실험으로 나온 핵폐기물이 매립되어 있다. 돔 모양으로 제작된 콘크리트의 두께는 약 45cm다. 1979년 당시 임시적으로 매립했기 때문에 콘크리트가 바닥까지 덮여있지 않다고 한다. 또한 40년이 지나면서 콘크리트 곳곳에 크랙이 발생한 상황이다. 강한 사이클론에 휩쓸리면 콘크리트 자체가 깨질 가능서도 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 문제는 지역 사회와 주민의 건강과 관련이 있다”며 ”이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매커니즘과 보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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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폐기물 #마셜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