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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즙 곰팡이' 논란의 '임블리' 임지현 상무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임블리' 모회사 부건에프엔씨 본사에서 기자회견이 열렸다.

  • 김현유
  • 입력 2019.05.20 14:47
  • 수정 2019.05.20 15:40
ⓒ임블리 인스타그램

‘호박즙 곰팡이’ 사건 이후 해외 명품 카피, 품질불량, 과장광고 등 각종 논란에 휘말린 쇼핑몰 ‘임블리’가 결국 전문경영인 제도를 도입한다. 이에 따라 임지현 상무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20일 ‘임블리’ 모회사 부건에프엔씨의 박준성 대표는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박 대표는 ”단기간 급성장한 스타트업으로서 고객 눈높이와 기대에 부응하기에 역량이 많이 부족했음을 인정한다”라며 ”거듭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모든 논란의 시작이었던 ‘호박즙 곰팡이‘에 대해서는 검증 결과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박 대표는 ”복수의 검증기관이 시행한 검사에서 곰팡이 원인균과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았고 제품 안전성에 이상이 없었다”라며 ‘블리블리’ 화장품 51개에 대해서도 유해물질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일부 ‘안티계정‘을 통해 유포·확산된 ‘인진쑥 밸런스 에센스’의 제조일자 조작 의혹은 명백한 허위”라며 ”논란을 야기한 제보자 역시 허위 제보임을 실토했다”고 해명했다.

기자회견 중인 박준성 부건에프엔씨 대표.
기자회견 중인 박준성 부건에프엔씨 대표. ⓒ뉴스1

부건에프엔씨 측에서 ‘안티계정‘이라고 지칭하는 건 앞서 ‘임블리’의 문제점을 지적해 온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부건에프엔씨는 현재 이들 계정의 폐쇄를 요구하는 가처분신청을 한 상태다.

박 대표의 아내인 임 상무는 오는 7월부터 상무직을 내려놓을 예정이다. 박 대표는 ”‘임블리’는 전문경영인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라며 임 상무는 향후 ‘임블리’ 브랜드 인플루언서로만 활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 상무의 활동이 지속되는 것에 대해 박 대표는 ”지난 6년 간 임 상무가 진심으로 소통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것은 사실”이라며 ”부족한 점은 반성하고 개선하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박 대표는 ”현재 직면한 어려움과 위기를 자성의 기회로 삼고, 새로 시작하는 출발점으로 삼겠다”라며 ”모든 분야에서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임블리’를 둘러싼 논란은 지난달 2일, 한 고객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호박즙 파우치 빨대 입구에 이물질이 묻은 사진을 게시하며 시작됐다. 이후 ‘임블리’는 고객 응대, 해외 명품 카피, 품질불량, 과장광고 등 각종 논란에 휘말렸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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