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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총선이 6주만에 끝났고 모디 총리 승리가 예상된다

세계 최대의 선거

ⓒAdnan Abidi / Reuters

유권자가 9억명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선거 인도 총선에서 나렌드라 모디 현 총리가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6주만에 막을 내린 인도 총선에 대한 인도 언론들의 출구조사 결과, 모디 총리의 인도국민당(BJP)이 이끄는 국민민주연합(NDA)이 총 542석의 의석 가운데 과반을 차지할 전망이다. 다만 여당 연합의 의석 수는 지난 2014년(282석) 획득했던 것보다는 적을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지난 2014년 42석을 차지했던 것보다 2배가량 많은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총선에선 BJP만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차지했었다.

하지만 인도의 출구조사는 정확성이 떨어지기로 악명이 높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선거 결과는 오는 23일 정식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세계 최대 규모로 치러진 인도 총선은 지난 4월11일 시작돼 이날까지 6주 동안 29개 주와 7개 연방 직할지에서 7차례에 걸쳐 실시됐다. 

재선에 사활을 건 모디 총리는 인도 전역에서 142건의 집회를 열었고, 하루에 집회를 5번씩 뛰기도 했다. 집회를 한 번 할 때마다 승리를 기원하며 사용된 장미꽃잎만 해도 1톤이 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델리에 본부를 둔 인도 미디어연구센터는 이번 선거에 지출된 금액만 7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가운데 모디 총리의 BJP가 쓴 금액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번 선거는 가짜뉴스와 폭력, 모욕적인 언사 등으로 점철된 진흙탕 싸움이었다. 각 당은 ‘사이버 전사’들을 채용해 페이스북과 왓츠앱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여론전을 치열하게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SNS에서는 모디 총리와 제1야당 국민회의당(INC)의 라울 간디 대표가 현재 갈등을 빚고 있는 이웃나라 파키스탄의 임란 칸 총리와 점심식사를 함께 했다는 가짜뉴스가 퍼지며 유권자들의 반발심을 사기도 했다.

물리적인 폭력도 발발했다. 중서부 마하라슈트라주에서 극좌 마오이스트(마오쩌둥주의) 반군이 테러를 자행해 경찰 특공대원 등 16명이 숨지는 사건이 벌어졌다. 전국 곳곳에서 성향이 다른 유권자들끼리 충돌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모디 정부는 꺼야 할 불이 많다. 매달 1000만명씩 구직자가 쏟아지는 노동 시장에선 일자리가 부족하고 인도 은행들은 부실 채권 문제로 고전 중이다. 힌두교 원리주의 성향인 모디 정부는 이슬람교인 등 소수 종교인들에 대한 탄압을 좌시하고 있어 인권 문제도 풀어야 할 숙제고 지적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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