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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이란에게 섬뜩한 경고를 보냈다. 배경은? 불분명하다.

"다시는 미국을 위협하지 말라!" 일요일 오후, 트럼프가 트위터에 적었다.

  • 허완
  • 입력 2019.05.20 11:14
ⓒASSOCIATED PRESS

″이란이 싸우기를 원한다면, 그건 이란의 공식적 종말이 될 것이다.”

일요일(19일) 오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섬뜩한 경고를 보냈다. ”다시는 미국을 위협하지 말라!” 트럼프가 트위터에 적었다.

무엇이 그를 화나게 했는지, 그가 왜 이 섬뜩한 트윗을 올리기로 결심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바짝 고조되던 미국과 이란 사이의 긴장은 최근 며칠 사이 한결 가라앉는 분위기였다. 모두가 ‘톤 다운’에 나선 덕분이다.

시작은 미국이었다. 16일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이란과의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이란과 전쟁을 할 거냐’는 기자들의 질문이 나오자 트럼프는 ”그렇지 않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이란도 화답했다. ”(이란과 미국의) 전쟁은 없을 것이다. 우리가 전쟁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이 지역에서 이란에 대적할 수 있으리라는 환상을 가진 사람도 없기 때문이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18일 한 말이다.

이란의 적대국가이자 미국의 동맹국인 사우디아라비아도 거들었다.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은 이 지역에서의 전쟁을 원하지도, 이를 추구하지도 않는다.” 외무장관 아델 알주베이르가 19일 말했다

 

가디언은 갑작스럽게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트럼프의 화법을 고려할 때 ”그의 일요일 트윗의 정확한 중요성을 읽어내기란 어렵다”고 적었다. 

폭스뉴스는 이라크 바그다드 시내 미군 관리지역(Green Zone)에 있는 미국 대사관에서 불과 1마일 떨어진 곳에 로켓이 떨어졌다는 이라크 군의 발표 몇 시간 만에 트럼프의 트윗이 나왔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러나 이 로켓을 누가 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부상자도, 파괴되거나 손상된 시설도 없었다. 이라크 군은 로켓이 티크리스강 건너편 동쪽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대통령 또는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또는 백악관에서 고위급 직함을 가진 이들 중에 중동에 가서 전쟁을 벌이는 것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있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밋 롬니 공화당 상원의원(유타)가 19일 CNN ‘스테이이트 오브 더 유니온’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도 현대 역사상 (미국) 외교 정책 최대의 실책은 이라크 전쟁에 뛰어들기로 한 부시 대통령의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었다. 그가 더 어려운 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란을 공격함으로써 그 뒤를 따를 것이라는 생각은...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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