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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이 '기회 되는대로 광주 자주 찾아서 위로하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폄훼한 의원들에 대한 징계도 마무리하지 못한 상황이다.

  • 허완
  • 입력 2019.05.19 17:39
  • 수정 2019.05.19 17:44
'민생투쟁 대장정'을 이어가고 있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9일 제주시 동문시장을 방문하고 있다.
'민생투쟁 대장정'을 이어가고 있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9일 제주시 동문시장을 방문하고 있다. ⓒ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기회가 되는대로 자주 호남과 광주를 찾아서 상처 받은 분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길을 찾고, 호남과 광주 시민들에게 자유한국당에 신뢰를 줄 수 있는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19일 제주에서 ‘민생투쟁 대장정’을 이어간 황 대표는 제주첨단과학단지내 제주혁신성장센터에서 제주스타트업협회 회원사 간담회를 갖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황 대표는 ”(광주 시민들과) 많이 만나고 이야기를 나눈다면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이 ‘5·18 망언’ 의원을 징계하는 게 순서라는 의견도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대변인은 19일 논평에서 “5·18 망언을 늘어놓은 자당 의원들을 그대로 두고 광주의 ‘아픔’이니 ‘긍지’를 말하는 것에 국민들은 진심을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부정하거나 폄훼한 의원 3명에 대한 징계를 아직 마무리하지 못했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징계 절차를 ”조속한 시일 내에 당내 의견을 수렴해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문제의 사건이 벌어진 건 2월 초의 일이다.

자유한국당은 앞서 5·18 진상규명위원회 조사위원에 5·18을 부정하거나 왜곡했던 인물들을 추천했다. 청와대는 재추천을 요구했지만 자유한국당은 아직 응답하지 않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2017년 문 대통령이 진상규명을 촉구하자 이미 거짓으로 드러난 ‘북한군 개입설’도 함께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비방 또는 왜곡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사람을 처벌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은 국회 문턱을 아직 넘지 못하고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뒤 경호를 받으며 행사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뒤 경호를 받으며 행사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뉴스1

 

황 대표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제39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다”고 언급한 것에 대한 질문도 받았다. 

그는 “저는 저의 길을 가고, 자유한국당의 길을 국민 속에서 차근차근 찾아 가겠다”고 답했다.

황 대표는 국무총리 시절에는 부르지 않았던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전날  기념식에서 제창한 이유도 설명했다.

“2016년에는 국무총리 재임 시절인데 법에 보면 국가기념일에 제창할 수 있는 노래가 정해져 있다. 기념식에서 (정해진 노래가 아닌) 다른 노래를 제창하는 것은 제 기억에 훈령에 맞지 않다.” 황 대표가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이후 임을 위한 행진곡이 5·18 기념곡으로 지정되면서 기념일에 제창하는 노래가 됐고, 광주시민들의 많은 말씀도 계셔서 제창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회에 계류중인 제주4·3특별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논란들이 있다”며 “좀 더 심도 있게 협의하면서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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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5.18 민주화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