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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5월 19일 16시 30분 KST | 업데이트됨 2019년 05월 19일 16시 32분 KST

청와대가 "영부인이 황 대표와 악수 안 했다"는 한국당측 비판에 답했다

앞서 '유시민의 지령'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겨레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는 여야대표들. 과거 국무총리로서 5·18 기념식에 참석해 입을 꾹 다문 채 노래를 부르지 않았던 2016년과는 다른 모습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제39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보고도 악수를 하지 않았다는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의 주장에 대해 청와대가 답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19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김 여사가 전날(18일) 일부러 악수를 안 한 게 아니다”라며 ”당시 기념식장이 혼잡했고, 앞서 걸어 간 문 대통령과 (보폭) 속도를 맞추느라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 중간에 악수를 못한 사람들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한국당 대변인인 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정숙 영부인이 황 대표에게 악수를 청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불만을 표했으며, 김 여사가 ‘유시민의 지령’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민 의원은 지난해 9월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악수를 하는 김 여사의 사진을 올린 후 ”김정은과도 이렇게 공손하게 악수를 하셨던 김 여사께서 황 대표께는 왜 악수를 청하지 않고 뻔히 얼굴을 보며 지나치셨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남북화합 이전에 남남화합을 먼저 이루기 바랍니다. 사람이 먼저라고 했습니까? 북한 사람보다 한국 사람부터 챙겨 주십시오”라며 ”손 한 번 잡아주면 될 것을, 그 손을 뿌리친 모습은 분열과 협량의 상징이 돼 이 정권을 괴롭힐 것”이라고 했다.

민 의원은 이 글을 올린 후 또 다른 글을 올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김 여사에게 악수를 하지 말라고 권했다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김 여사가 당시 황 대표와 악수를 하지 않은 건, 쳐다보지도, 말을 섞지도, 악수도 하지 말라던 유시민의 지령에 따른 행동이었다”고 했다.

청와대는 다소 황당하다는 모습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여사에게 지령을 내렸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일축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기념식장에서 여야 5당 대표와 만나 차례로 인사를 나눴다. 황 대표에게 ”잘 모셨다”고 발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