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유럽 최대의 쇼에서 아이슬란드 대표가 팔레스타인 지지 깃발을 펼치다

대회가 이스라엘에서 열렸다

결국 터졌다. 이스라엘에서 열린 ‘제 64회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아이슬란드의 대표들이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깃발을 펼쳤다. 

유로비전은 그룹 아바와 셀린 디온이 탄생한 유럽 최대의 노래 축제다. 유럽방송협회의 회원국들이 노래와 춤을 선보여 우승자를 가른다. 이 대회의 룰 중 하나는 직전 해 우승자의 출신국에서 그해의 대회를 개최한다는 것. 지난해 이스라엘 출신의 네타 바르질라이가 이 대회의 우승을 차지해 올해 대회는 이스라엘의 수도 텔아비브에서 열렸다. 

개최 전부터 논란이 있었다. 앞서 이스라엘의 대 팔레스타인 정책을 비판하며 아이슬란드의 펑크록 밴드 ‘하타리’는 대회불참을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하타리는 이후 ”이스라엘의 진짜 모습을 폭로하겠다”며 참가하기로 결정을 바꿨다. 

지난 18일 하타리는 사회자들이 참가국의 점수를 발표하는 장면에서 카메라가 자신들을 비추자 마침내 팔레스타인의 지지를 표명하는 깃발을 꺼내 들었다. 

해당 영상을 보면 당황한 카메라가 급박하게 화면을 전환하는 사이 밴드의 멤버가 손가락으로 ‘브이’자를 그렸다. 이날의 호스트를 맡은 이스라엘 출신 모델 바 라파엘리와 유명 사회자 에즈라 탈은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다음 참가국의 점수를 소개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하타리의 행동이 ”정치적 발언”이라며 비판하는 세력과 ”정치적 발언이 아닌 기본적인 인권을 위한 행동”이라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국제 #아이슬란드 #유로비전 #하타리 #유로비전송콘테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