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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5월 19일 14시 14분 KST

'5·18의 상징' 광주 금남로에 모인 보수단체가 '부산갈매기'를 불렀다

광주 시민들은 의연하게 대처했다.

한겨레
5·18 민주화운동 39돌인 18일 오후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인근에서 보수단체들이 집회를 열고 있다.

5·18민주화운동 39돌을 맞은 18일 보수성향의 단체가 광주 금남로에서 집회를 열었지만, 5·18기념식에 참석한 시민들이 의연하게 대응해 충돌을 빚지 않았다.

자유연대 등 일부 단체는 이날 광주시 동구 금남공원 인근 도로에서 집회를 열어 “5·18민주유공자 명단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이 집회를 연 장소는 5·18 추모행사가 열리는 금남로1가에서 약 500여 m 정도 떨어진 곳이다.

이들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18 당시 광주에 없었는데도 유공자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 대표가 80년 5월17일 5·18 직전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에 연루돼 고초를 겪은 5·18유공자라는 것을 문제삼았다.

뉴스1

 

집회 참석자들은 집회 도중 ‘부산갈매기’ 등 대중 가요를 부르기도 했다. 이어 충장로 파출소~광주천변을 따라 거리행진을 하며 이에 항의하는 시민들에게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하지만 보수단체의 5·18 집회에 대해 시민들은 의연하게 대응해 큰 충돌이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오후 금남로에서 열린 5·18 범국민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보수성향 단체가 집회에 별다른 항의도 하지 않는 등 무관심으로 일관했다.

이날 가족들과 광주 추모식에 참석한 김아무개(56·경기도)씨는 “광주 시민들과 참석자들이 의연하게 대응한 것 같았다”고 말햇다. 조아무개(53·광주)씨는 “집회의 자유가 있다지만 5·18기념식이 열리는 날 집회를 여는 행동에 대해 화가 났지만, 대다수 시민들이 오히려 차분하게 대응하는 게 인상적이었다”고 말햇다. 오수성 광주트라우마센터장은 “시민들이 불필요한 충돌로 5·18을 폄훼할 수 있는 빌미를 줘서는 안된다고 인식하며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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