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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은 공해를 일으킬 뿐 아니라 기후변화에도 영향을 준다

생산의 모든 과정에서 오염이 일어난다

  • 이원열
  • 입력 2019.05.17 11:56
  • 수정 2019.05.17 13:50
ⓒboonchai wedmakawand via Getty Images

뱃속에 플라스틱이 가득찬 채 죽어 해변에 떠밀려 온 고래, 병뚜껑을 비롯한 온갖 플라스틱 쓰레기를 먹고 죽은 새 사진 등을 우리는 많이 접했다. 그러나 플라스틱이 자연에 미치는 영향은 그것만이 아니다. 기후변화에도 악영향을 준다.

국제환경법센터(CIEL)이 이번 주에 낸 보고서는 플라스틱의 라이프사이클의 각 단계에서 발생되는 온실 가스 배출을 자세히 묘사했다. 화석 연료에서 추출되고, 옮겨지고, 소비재 생산을 위해 가공되고, 플라스틱 폐기물을 관리하고, 바다에 들어가는 과정까지를 따라간 것이다. 연구자들은 플라스틱 수요가 계속 늘어난다면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히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올해 플라스틱에 의한 가스 배출은 500메가와트 석탄 화력발전소 200개의 오염에 맞먹을 것이라고 한다. 플라스틱에 의한 배출은 2030년에는 석탄 화력발전소 300개에 육박할 것이며, 2050년에는 600개 이상에 해당할 것이다. 연구자들은 이 예측이 상황을 과소평가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 ‘일부 데이터가 부족하고 정확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플라스틱 생산이 지금보다 늘어나면 산업시기 이전보다 기온 상승을 2도 이하로 막자는 파리 기후 협약의 목표를 달성하기가 ‘불가능’할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유엔 과학자들은 지구 평균 기온이 2도 이상 올라가면 재앙에 가까운 기후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한다.

플라스틱과 화력발전소의 오염도 비교
플라스틱과 화력발전소의 오염도 비교 ⓒHuffPost

“우리는 2030년까지는 배출을 45% 줄여야 한다. 플라스틱은 거의 정반대의 효과를 낳을 것이다.” CIEL의 캐롤 머펫 회장이 파퓰러 사이언스에 밝혔다.

“플라스틱이 환경에 배출되고 나면 끊임없이 기후에 영향을 준다. 그걸 막으려면 재활용을 해야 하지만 대부분은 재활용되지 않는다.”

작년에 발표된 대규모 연구에 의하면 플라스틱의 90% 이상은 재활용되지 않는다. 대부분은 매립되며, 12%는 소각된다. 그리고 매년 수백만 톤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

플라스틱 폐기물에 대한 의식은 높아지고 있으나, 플라스틱 수요는 줄지 않고 있다. 2014년에 새로 만들어진 플라스틱 판매량은 3억 톤 이상이었다. IHS 마킷의 조사에 의하면 2030년은 이 수요는 두 배 이상 늘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에서 수압 파쇄법(fracking)이 늘어난 것이 플라스틱 수요 성장을 주도했다. “현재 가장 저렴하고 쉽게 플라스틱을 만드는 방법은 천연가스를 사용하는 것이다.” IHS 마킷의 무역 수비학자 존 밀러가 무역 업계지에 올해 밝힌 바 있다.

CIEL 보고서는 플라스틱 위기의 해결책들을 제시하고 있다. 쇼핑 백이나 식품의 지나친 포장 등을 위한 일회용 플라스틱을 더 이상 만들지 말자는 등이다. 새로운 석유, 가스, 석유 화학 인프라 개발을 중단하고, 플라스틱 생산자들이 이 문제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도 담겨 있다.

 

* HuffPost USA의 Plastics Aren’t Just Polluting — They’re Making Climate Change Worse를 번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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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플라스틱 #환경오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