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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뽑힌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손학규 대표의 퇴진을 요구했다

손학규 대표는 사퇴할 뜻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 허완
  • 입력 2019.05.17 10:47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97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97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오신환 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가 17일 ”당 전체가 불행한 사태로 빨려 들어가는 걸 막기 위해 큰 어른으로 용단을 내려줄 것을 호소한다”며 손학규 대표의 퇴진을 요구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을 위해, 후배를 위해 용단을 내려 달라는 것이 원내대표 경선에 확인된 민심·당심”이라며 ”이를 따르는 게 민주주의고 책임 정치”라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어제 당 대표가 당 동지를 수구·보수로 매도하며 원내대표 경선으로 확인된 총의를 패권이라고 한 건 실망”이라며 ”지난 8일 의총에서 다른 당과 통합·연대가 없다고 했는데 누가 도대체 수구·보수고 패권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원내대표는 전날(16일) 손 대표가 ”계파·패권주의에 굴복해 퇴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한 것에 대해서 ”패권, 수구·보수 발언에 대해서는 이 자리에서 사과할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오신환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오신환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손 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어제의 원내대표 선거는 의원의 국회 대표를 뽑는 선거였지, 당의 대표를 뽑는 선거가 아니었다”며 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

″많은 사람들이 ‘손학규 이제 어떻게 되는거냐, 곧 퇴진하는 것 아니냐’ 묻는다. 그러나 저는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분명히 말씀드린다. 손학규가 계파 패권주의에 굴복해 퇴진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손 대표의 말이다.

손 대표는 당직 개편을 마무리한 뒤 ‘혁신위원회’를 설치해 바른미래당이 추구하는 ”중도개혁 정치의 구체적인 상”을 보여주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총선 전략을 수립한다는 게 손 대표의 구상이다.  

그러나 오 원내대표는 ”손 대표 이외의 모든 선출직 최고위원들이 지금의 문제들에 대해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지금 손 대표 혼자만 남아있는, 고립된 상황”이라고 했다.

오 원내대표는 손 대표가 자신에 대한 사퇴 압박에 대응, 주승용 의원과 문병호 전 의원을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한 것에 대해서도 ”이 당이 손학규의 당이냐. 손 대표가 임명한 것이지, 다른 최고위원은 누구도 동의하지 않았다”며 ”이런식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당을 구렁텅이로 몰아 넣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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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손학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