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9년 05월 16일 09시 34분 KST | 업데이트됨 2019년 05월 16일 11시 13분 KST

앨라배마 주지사가 미국에서 가장 엄격한 낙태법에 서명하다

낙태 시술을 하는 의사에 대해 최소 10년부터 99년형까지 처하도록 하는 법안이다.

ASSOCIATED PRESS
케이 이비 주지사 

15일(현지 시간) 케이 아이비 미국 앨라배마주 주지사(공화당)가 낙태를 사실상 완전히 금지한 낙태법안에 서명했다.

14일 앨라배마주 상원을 통과한 인간생명보호법은 임신 시점과 관계없이 낙태 시술을 하는 의사에 대해 최소 10년부터 99년형까지 처하도록 하고 있다.

강간이나 근친상간에 의한 임신의 경우에도 낙태는 불가능하며, 유일한 예외는 ‘임신한 여성의 생명이 위험한 경우’ 뿐이다. 사실상 완전히 낙태를 금지하는 법안으로 미국에서 가장 엄격한 낙태법으로 꼽힌다.

법안을 발의한 테리 콜린스 주 하원의원(공화당)은 ”여성이 임신한 후에는 낙태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이 법은 (24주까지는 임신 중단을 여성의 헌법적 권리로 인정한) 1973년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공언해 왔다.

그동안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왔던 아이비 주지사는 법안 통과 다음 날 곧바로 서명을 진행했다.

아이비 주지사는 성명에서 법안에 대해 ”‘모든 생명은 소중하고, 신이 주신 소중한 선물이다’라는 앨라배마주 시민들의 깊은 신념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라며 ”로 대 웨이드 판결이 나왔을 때 나를 포함해 많은 미국인은 그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이비 주지사의 서명으로 법안은 6개월 이내에 효력을 발휘하게 됐으나, 향후 소송 등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다.

아이비 주지사의 서명 당일인 15일, 미국가족계획연맹(Planned Parenthood Federation of America) 회장인 리에나 웬 박사는 해당 법이 발효되는 것을 막기 위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리에나 웬 박사는 아이비 주지사의 서명 직후 트위터를 통해 ”당신의 서명은 앨라배마주 여성들의 삶을 위험에 빠뜨렸다”며 ”미국 전역의 여성들이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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