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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의 자녀들이 중간 선거에서 모두 당선됐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지지율은 72%에 달한다.

사라 두테르테.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장녀로 그를 이을 후계자로 꼽히고 있다.
사라 두테르테.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장녀로 그를 이을 후계자로 꼽히고 있다. ⓒLean Daval Jr / Reuters

지난 13일(현지시간) 치러진 필리핀 중간 선거에 출마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3자녀 모두가 당선되거나 당선이 확실시고 있다. 두테르테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인 이번 선거에서 자녀들뿐 아니라 이른바 ‘두테르테 키드’들의 낙승으로 집권 후반기에 접어드는 두테르테 대통령은 국정 수행에 한결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5일 CNN 등에 따르면 다바오 시장선거에서 사라 두테르테 현 시장이 58만440표 대 4270표라는 압도적 표차로 재선에 성공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맏딸인 사라는 올해 40세로 아버지를 이어 고향 텃밭인 다바오시 시장을 맡아왔으며 사실상의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맡아왔다. 변호사 출신으로 대통령 후계자로 벌써부터 꼽혀온 인물이다. 

그의 동생이자 둘째 아들인 세바스찬 두테르테는 단독으로 출마해 부시장에 당선됐다.

집안의 첫째이자 장남으로 다바오 부시장을 지낸 파올로 두테르테는 하원의원 당선이 확실시된다. 이날 현재 파올로는 19만7370표를 얻어 5135표에 그친 야당 후보에 크게 앞서 있다. 

ⓒMANMAN DEJETO via Getty Images

미국식 정치제도를 본따 정치의 핵심기구인 상원에서도 여당의 위세는 이어진다. 필리핀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98%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여당인 PAP라반당과 친여 의원들이 압도적 다수를 점했다. 현재 12명의 당선자중 9명이 두테르테 대통령의 인준을 받은 ‘키드’들이다. 대통령 특보를 지낸 봉고, 대통령의 마약과의 전쟁을 주도한 로날드 로사 전 경찰청장, 그리고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딸인 이미 마르코스 등 두테르테의 친위그룹이 상원 진출에 성공했다. 나머지 3명의 당선자도 야당 성향은 아니라고 CNN은 전했다.

집권 3년차인 두테르테 대통령은 여러 논란을 일으킨 정책에도 불구, 이달 실시된 여론 조사에서 72%라는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또 이번 선거에서의 압승으로 그의 대통령 권한은 훨씬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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