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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버스 파업 마지막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새벽까지 줄다리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뉴스1

서울시 버스노조 파업이 약 6시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노사간 협상에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날짜를 넘겨 새벽까지 줄다리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14일 서울시와 서울시 버스노조에 따르면 노사와 서울시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7시간째 협상을 진행중이지만 합의점을 찾는데 난항을 겪고 있다.

14일 오후 10시 기준, 전국 11개 지자체 버스 노조 중에서 대구, 인천, 광주, 충남 등 4개 지역은 파업 철회 결정을 내렸다. 아직 서울과 경기를 비롯한 부산, 울산 등 7개 지역은 파업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임금 인상률 등 쟁점을 두고 노조와 회사·서울시가 기존 논의에서 진전없이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는 형국으로 알려졌다. 서로의 의견이 정리된 안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노조 관계자는 ”아직 결과가 나온 것이 없다”며 ”저녁식사를 겸해 정회한 뒤 현재 다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번 협상이 결렬되면 15일 오전 4시 첫차부터 운행을 멈춘다는 방침이다. 노조의 조합원은 총 1만7000여명, 운행 버스는 7400여대로 파업에 돌입하면 당장 ‘출근길 대란’을 피할 수 없게 된다.

노조는 △임금 5.98% 인상 △주5일 근무 확립 △정년 연장(61→63세) △학자금 복지기금 지급기간 연장 등을 요구한다. 특히 임금 인상률이 최대 쟁점인데 시는 여러 경제여건을 감안하면 노조의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인상률인 3.7%도 다소 과하다는 판단이다.

다만 파업까지 아직 시간이 있는 만큼 밤샘 협상 끝에 극적인 타결이 이뤄질 가능성도 충분하다. 앞서 2012년과 2015년에도 파업 당일 오전 4시를 전후해 협상이 타결된 전례가 있다.

시는 협상이 결렬돼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지하철은 하루 총 186회를 증회 운행한다. 막차 시간을 1시간 늦춰 종착역 기준 오전 2시까지 연장운행하고, 차량간격을 최소한으로 운행하는 출퇴근 집중운행시간을 각 1시간씩 연장한다.

마을버스는 예비차량을 최대한 투입하고, 첫차와 막차시간을 앞뒤로 30분씩 연장 운행해 평소대비 운행횟수를 1일 총 3124회 늘린다. 시내버스는 파업 참여 정도에 따라 노선별로 운행률이 80% 미만인 경우 운행거리의 70%만, 운행률이 50% 미만인 경우 운행거리의 50%만, 운행률이 30% 미만인 경우 차고지에서 지하철역 등 주요지점만 운행한다. 또 택시는 개인택시 부제를 해제해 하루 평균 1만3500대를 추가 공급한다. 자가용 이용자를 위해 승용차 요일제도 한시적으로 해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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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파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