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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 수치가 인류 역사상 최고점을 기록했다

수백만 년 동안 이정도로 높았던 적이 없다

ⓒPaul Souders via Getty Images

지구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수치가 인류 역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5월 11일에 기록된 이산화탄소 수치는 415.26ppm이었다. 샌디에고 스크립스 해양학 연구소에 따르면 이는 인류 역사상 최초로 415ppm을 넘은 것이다.

“기록된 역사상뿐만도 아니고, 농업이 시작되었던 1만 년 전 이후 처음도 아니다. 현대 인류가 등장한 수백만 년 전 이후 처음이다.” 비영리 환경 잡지 그리스트(Grist)에 기고하는 기상학자 에릭 홀트하우스가 트위터에 쓴 글이다.

ⓒSCRIPPS INSTITUTION OF OCEANOGRAPHY AT UC SAN DIEGO

하와이의 마우나 로아 관측소에서는 60년 이상 매일 이산화탄소 수치를 측정해 왔다. 공기에 외부 영향이 적고 동떨어진 위치에 있으며, 식물과 인간 활동의 영향이 낮은 곳이다. 이곳에서 측정한 수치를 얼음 핵에 들어있는 기체를 분석하여 수십만 년 전과 비교한다고 한다.

관측소 웹사이트에서는 “빙하기의 이산화탄소 수치는 200ppm 정도였다. 더 따뜻했던 간빙기에는 280pmm 언저리였다.”라고 밝히고 있다.

데이터에서는 킬링 곡선(Keeling Curve)이 나타난다. 이 그래프에서는 현대에 들어와 이산화탄소가 크게 늘어났음이 보인다. 특히 최근 들어 치솟은 해들이 보인다.

마우나 로아 관측소
마우나 로아 관측소 ⓒASSOCIATED PRESS

2018년말, 마우나 로아 관측소는 측정을 시작한 60년 동안 네 번째로 높은 대기중 이산화탄소 증가를 기록했다. 2013년에 이산화탄소 수치는 인류 역사상 최초로 400ppm을 넘겼다. 측정을 시작했던 1950년대의 이산화탄소 수치는 315ppm 정도였다.

스크립스 해양학 연구소의 이산화탄소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랠프 킬링은 지금의 이산화탄소 증가는 인류와 자연 둘 다의 영향일 것이라고 본다.

“평균 증가율은 높은 상태다. 작년에 비해 약 3ppm 높아진 것으로 보이는데, 최근 평균 상승치는 2.5ppm였다. 화석 연료를 계속 사용하고 있는데다, 가벼운 엘 니뇨가 있어 영향을 준 것 같다.” 킬링의 성명이다.

킬링은 높은 이산화탄소 수치의 원인이 인간의 행동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으며, 주원인은 화셕연료를 태우는 것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얼음 핵 샘플
얼음 핵 샘플 ⓒBrian Brainerd via Getty Images

“지구의 먼 과거, 즉 수백만 년 전에 비해 대기중 이산화탄소가 훨씬 더 많음은 사실이다. 그러나 화석연료를 태우는 것은 자연적인 일이 아니기 때문에, 최근 대기, 해양, 토양 생물권에 탄소가 늘어난 것 역시 자연적이지 않다. 지금 인간이 화석연료를 채굴하고 태우는 것처럼 빨리 화석 탄소를 대기로 끌어낼 수 있는 자연적 과정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 HuffPost USA의 Carbon Dioxide Levels In The Atmosphere Hit Highest Mark In Human History를 번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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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지구온난화 #이산화탄소 #화석연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