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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임블리' 박준성·임지현 부부가 '호박즙 곰팡이'와 품질 불량, 재기 가능성에 대해 말했다

두 사람은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YouTube

쇼핑몰 ‘임블리‘는 ‘호박즙 곰팡이‘ 사건 이후 해외 명품 카피, 품질불량, 과장광고 등 각종 논란에 휘말린 상태다. 여론이 점차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임블리’ 모회사 부건에프엔씨의 임지현 상무와 남편 박준성 대표가 심경을 밝혔다.

13일 중앙일보는 임 상무·박 대표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들은 이 인터뷰에서 ‘호박즙 곰팡이’부터 제품 품질 불량 논란, 그리고 재기 가능성 등에 대해 말했다.

‘호박즙 곰팡이’

박 대표는 ‘호박즙 곰팡이’ 사건이 터졌을 당시, 초기 소비자 응대가 잘못됐다고 시인했다. ‘환불해주겠다고 하고 말을 바꿨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말을 바꾼 것이 아니다. 처음에는 구입한 사람 모두에게 하려고 했는데, 신용카드 PG사가 교체되며 결제 정보가 남아있지 않은 게 있었다”라고 해명했다. 박 대표는 ”휴대전화로 구매하면 한 달 내 정보가 사라져, 자동 입금을 진행할 수 없어서 환불 신청을 해 달라고 한 것”이라고 전했다.

또 박 대표는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가 아마추어였다”라며 ”(환불은) 진심으로 미안해서 한 결정이었는데, 우리가 제품에 대한 문제점을 인정한 꼴이 됐다. 곰팡이가 없다는 메시지를 제대로 전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제품 품질 불량

ⓒInstagram/imvely_official

앞서 ‘임블리‘의 문제점을 지적한 인스타그램 계정에서는 화장품 ‘인진쑥 라인’ 문제점 관련 게시물이 지속적으로 올라왔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인진쑥 밸런스 샤워 필터’에서 곰팡이가 발견됐다는 사진을 올린 고객을 1주일 따라다녔다. 이물질을 거르는 제품이라 거기엔 이물질이 고일 수밖에 없다”라며 ”제품을 회수해 실험해보겠다고 했는데, 다음 날 버려서 없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사진은 이미 다 번졌고, 우리는 검사를 해 볼 제품이 없는데도 입증해야 하는 처지다”라며 ”억울하다는 말을 하고 싶진 않지만, 다시 신뢰를 회복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명품 카피’ 논란에 대해서는 ”랩을 잘 하고 싶으면 잘하는 랩을 들어야 하는 것처럼, 패션에서도 영향을 받는다”라며 ”그걸 잘 응용하면 트렌드에 맞는 것이고 아니면 표절 지적을 받을 것이다. 주의하겠다”라고 답했다.

재기 가능성

박 대표는 ”처음 동대문 일을 시작했을 때 나름 중국에서 물건을 들여와 파는 사입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혼자만의 사명감이 있었다”라며 ”동대문과 소비자 양쪽에서 불만이 생겼고, 우리는 그 사이에 끼어 있다. 지금은 우리를 그냥 죽이려고 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사업을 접을 생각은 없다고 전했다. 임 상무는 ”만약 진짜로 속이려고 했으면 아마 못 버텼을 것이다. 그런 것이 아니기 때문에 버틸 수 있다”라며 ”내가 접을 수 있는 위치가 아니다. 직원도 어렵게 버티고 있는데 난 도망갈 수 없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향후 사업의 방향성에 대해 ”의류는 자체 디자인한 소량 제품만을 하게 될 것”이라며 ”단독 진행, 오더 베이스 생산 시스템을 가장 먼저 만든 게 우리다. 앞으로 동대문에 가도 없는 걸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연합뉴스에 따르면 ‘임블리’ 주력 화장품 브랜드 ‘블리블리’ 제품은 면세점과 올리브영 온라인몰에서 판매가 잠정 중단된 상태다. 면세점의 경우 ‘호박즙 곰팡이’ 사태 이후 ‘블리블리’ 제품의 매출이 60~70% 이상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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