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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가 우승컵을 안았고 리버풀은 역대 최다승점 2위로 남았다

정말 역대급 시즌이었다

  • 박세회
  • 입력 2019.05.13 09:27
  • 수정 2019.05.13 13:07
ⓒManchester City FC via Getty Images

12일 밤(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38라운드 시즌 마지막 경기가 일제히 치러진 가운데 역사에 남을 명장면이 속출했다. 시즌 내내 미궁 속에 있던 우승컵은 결국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게 돌아갔다. 맨시티는 최종전 승리로 10년 만에 EPL 2연패를 차지하는 역사를 썼다. 

리버풀은 ‘승점 1점’ 차로 2위에 머물렀다. 역대 최다 승점 2위라는 아쉬운 기록이 리버풀에 남았다. 토트넘은 최종전에서 무승부를 거뒀지만 4위를 유지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확보했다. 

맨시티는 12일(한국시간) 아멕스에서 열린 브라이튼과의 2018-2019시즌 EPL 3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브라이튼에 4-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맨시티는 승점 98점(32승2무4패)을 쌓으며 리버풀(30승7무1패·승점 97)에 승점 1점 차로 짜릿한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야말로 ‘역대급’ 경쟁에 ‘역대급’ 경기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맨시티는 리버풀과 엎치락뒤치락 1위 싸움을 계속했다. 우승 보장 승점으로 여겨지는 승점 90점을 훌쩍 넘기고도 두 팀은 1위를 확정하지 못했다. 맨시티는 이날 경기로 14연승, 리버풀은 9연승을 거두는 등 그야말로 점입가경의 1위 싸움이 몇 달째 이어졌다. 

승리의 여신은 맨시티에 미소를 지었다. 이날 맨시티는 브라이튼 원정 경기에서 전반 초반 수세에 몰리며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글렌 머레이가 맨시티의 진체코와의 경합을 이겨내며 에데르손 골키퍼 앞에서 잘라먹는 헤딩슛으로 맨시티의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브라이튼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1분 뒤인 전반 28분 세르히오 아게로가 다비스 실바의 패스를 왼발로 마무리 지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10분 뒤인 전반 38분 코너킥 상황에서 라포르트가 프리헤더 기회를 살려 골로 연결했다. 이렇게 맨시티는 2-1로 전반전을 마쳤다. 

기세를 탄 맨시티는 일찌감치 잔류를 확정 지은 브라이튼(9승9무20패·승점 36)에 일방적인 공격을 이어나갔다. 전반전 67%의 볼점유율을 가져간 맨시티는 점유율을 80%대까지 끌어올렸다. 

결국 쐐기 골을 넣었다. 후반 18분 마레즈가 센터 서클 가운데서 받은 공을 자신의 주발인 왼발로 연결하려다 한 번 접은 뒤 오른발로 브라이튼의 오른쪽 상단을 노리는 완벽한 슈팅을 성공시켰다. 

이후 브라이튼은 선제골의 주인공 머레이와 로카디아를 빼고 자안바호시와 안도네를 넣으면서 공격적인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맨시티는 멈추지 않았다. 후반 26분 귄도간이 프리킥 상황에서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브라이튼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이후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은 다비드 실바 대신 케빈 데 브라이너, 빈센트 콤파니 대신 니콜라스 오타멘디, 카일 워커 대신 다닐루를 투입하면서 승리를 지켰다. 

결국 경기는 4-1 맨시티의 승리로 끝이 났다. 이로써 맨시티는 지난 2007-08, 2008-09시즌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이후 10년 만에 2연패에 성공했다. 

맨시티는 오는 19일 왓포드와의 FA컵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이날 맨시티가 왓포드를 꺾으면 맨시티는 리그컵(카라바오 컵) 우승에 이어 EPL, FA컵 3관왕을 달성하게 된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단 한 번의 패배를 기록했지만 결국 2위에 머무르고 말았다. 단 한 번의 패배는 맨시티와의 21라운드 원정경기 패배였다. 결국 그 패배가 EPL 출범 후 첫 우승을 노리던 리버풀의 발목을 잡았다. 

리버풀은 이날 울버햄튼과의 리그 최종전에서 2-0 승리를 거뒀지만 맨시티의 승리로 우승에 실패했다. 하지만 리버풀의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2018-19시즌 유럽리그 대미를 장식할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6월2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리는데, 리버풀은 그 토트넘과의 대결을 앞두고 있다. 

챔스 결승에 오른 또 하나의 팀, 손흥민의 토트넘은 이날 에버턴과의 홈 경기에서 2-2로 비기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리그 4위(23승2무13패·승점 71)로 다음 시즌 챔스 진출권을 확보했다. 이날 손흥민은 전 경기 퇴장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한편 전통의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시즌 마지막 경기를 패배로 장식했다. 그것도 강등을 확정한 18위 카디프시티(10승4무24패·승점 34)에 완패를 당했다. 맨유는 홈에서 열린 카디프시티와의 최종전에서 나다니엘 멘데즈 레잉에게 두 골을 얻어맞으며 자존심을 구겼다. 맨유는 이번 시즌 6위(19승9무10패·승점 66)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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