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019년 05월 11일 10시 10분 KST

황교안 "대통령과 1:1 회담", 청와대 "다른 당에 대한 도리상 있을 수 없는 일"

다른 당은 호의적 반응을 보였다

뉴스1

지난 9일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2주년 대담에서 제안한 여야 대표 회동에 각 당 지도부가 호의적 반응을 보이면서 성사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참석자 범위를 두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견을 보여 실제 성사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이번 청와대 회담에서 대북 정책에 대한 초당적 협력 기반을 마련하고, 시급한 민생현안에 대해서도 폭넓은 대화가 이뤄지길 바란다”는 입장문을 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의 제안은 환영할 일이다. 대북 식량지원 문제뿐 아니라 산적한 국정과제를 여야가 흉금을 털어놓고 논의할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도 <한겨레>와의 전화 통화에서 “대통령의 제안은 만시지탄이지만 적극 응하겠다. 의제로는 좀더 다양한 현안들이 논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통화에서 “비핵화 문제의 전환점을 만들고, 얼어붙은 국회도 정상화할 실마리를 마련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하지만 ‘민생투쟁 대장정’을 위해 이날 대구를 방문한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담은 해야 할 일이지만, 이 사람 저 사람 끼면 협의가 되지 않을 것이다. 실질적으로 제1야당과 협의가 될 수 있는 대화가 되면 좋겠다”며 자신과 문 대통령의 ‘일대일 회담’을 역제안했다.

청와대는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문 대통령과 5당 대표 회동이 성사되도록 하겠다는 태도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국정 전반을 논의하자는 야당 쪽 제안은 매우 환영하고 고마운 일”이라며 “회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바로 실무적 준비를 하고 있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황교안 대표의 일대일 회동 제안에는 “다른 정당 대표들을 생각하면, 도리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5당 대표회담을 최선을 다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