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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매체가 발사체 발사에 대한 한국의 반응을 맹비난했다

'정당한 자위 훈련'이라고 주장했다

  • 박수진
  • 입력 2019.05.10 10:12
  • 수정 2019.05.1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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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사진입니다 ⓒvia 뉴스1

북한 대외 선전매체 ‘메아리’가 9일 발사한 2발의 발사체에 대한 한국 군 당국의 반응을 비난했다.

매체는 10일 ”얼굴에 철가면을 쓰지 않았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단거리 발사체 발사가 남북군사합의 취지에 어긋난다는 우려를 표한 한국 군 당국을 비난했다. 

기사는 ”낮가죽에 철판을 깔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런 망발을 함부로 내뱉을 수 있는가”,  ”요즘 남조선 군부당국이 ‘북과 남이 약속한 군사적 합의 취지에 어긋난다‘느니, ‘군사적 긴장을 불러오는 실전훈련‘이라느니 하며 ‘긴장고조행위의 중단을 촉구한다’고 떠들어 댄다”고 했다.

이어 ”‘키 리졸브’와 같은 침략전쟁연습을 간판이나 바꾸어달고 무지막지하게 강행한 장본인이 누구이고, 미국과 함께 숱한 전투기들을 동원하여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연합공중훈련을 벌려놓았던게 누구인가”라며 남북군사합의를 먼저 위반한 것이 한국 쪽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4일 화력타격훈련에 대해서도 ”그 누구를 겨냥한 것이 아닌 정상적이며 자위적인 군사훈련의 일환”이라고 정당성을 강조했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홈페이지

매체는 ”국제사회도 우리 군대가 발사한 비행물체가 미국이나 남조선, 일본 그 어디에도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인정하였다”고 주장하며, ”그런데 지금까지 공개된 적대행위는 말할 것도 없고, 은폐된 적대행위까지 서슴없이 자행하여온 남조선 군부가 이를 시비질하고 있으니 참으로 격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북한은 앞서 지난 8일 조선외무성 대변인의 입장을 통해서도 ”이번에 우리 군대가 진행한 훈련은 그 누구를 겨냥한 것이 아닌 정상적인 군사훈련의 일환으로서 지역 정세를 격화시킨 것도 없다”며 정상적·자위적 군사훈련이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뉴스1

국제사회의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에 대한 소식을 듣고 ”매우 심각하게 지켜보고 있다”, ”(하지만) 그들이 협상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9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파르한 하크 유엔 부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북한 발사체와 관련해 ‘이러한 행동은 지역 긴장을 고조시키기만 한다’고 지적했다. 

유럽연합(EU) 대변인은 RFA에 ”북한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외교적 노력을 저해할 수 있는 어떠한 행동도 자제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EU는 북한이 명시된 약속을 준수하고, 한반도의 영구적인 평화와 비핵화를 목표로 하는 외교적 절차를 재개하기 위한 긍정적인 조치를 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국 외무부는 마크 필드 아시아∙태평양지역 담당 부장관이 ‘관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추적 관찰하고, 정기적인 상황 보고를 해주길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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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국방부 #미사일 #메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