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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청년 꿈뜨락몰 찾은 백종원이 분노했다(영상)

"이런 집은 출연시키면 안 돼요"

  • 박수진
  • 입력 2019.05.09 10:58
  • 수정 2019.05.09 10:59
ⓒsbs

8일 방송된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백종원이 여수 꿈뜨락몰을 찾았다. 꿈뜨락몰은 ‘청년몰’이라고도 불리는 청년사업가들의 식당이 모여있는 곳으로, 버거, 다코야키, 양식, 돈가스, 라면, 꼬치집이 있다.

이날 방송은 ‘여수 꿈뜨락몰 편’ 첫 번째 이야기로 꾸며져, 각 식당들의 기습 점검이 이뤄졌다. 백종원은 본격적인 점검에 앞서 일반골목과 다른 ‘청년몰’에 대한 특성을 언급하며 공익적인 목적으로 만들어진 곳인 만큼 혹독한 트레이닝을 예고했다.

백종원은 다코야키 집 위생상태에 경악했고, 꼬치집에는 ”방송 못 한다”는 평가를 내렸다.

ⓒsbs

기습 방문한 백종원이 첫 번째로 들어간 가게는 다코야키 집이었다. 백종원은 위생 상태, 재료를 점검하고 한숨을 내쉬었다. 

다코야키 사장이 백종원을 만났다. 그는 ”다코야키 단일 메뉴다. 한 지 1년 조금 안 됐다”며 ”순천에서 배웠고, 횟수로 7번 정도 배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공개된 요리 과정이 탄식을 자아냈다. 전기 드릴로 반죽을 시작한 것. 백종원은 ”와. 저렇게 해서는 안 되는 걸”이라며 경악했다. 

백종원은 ”드릴에 조리 도구를 달아서 지금 반죽을 하는 거다. 플라스틱 바닥에 긁고 있는 것”이라며 ”스테인리스 볼이나 유리 용기에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악의 평가를 받은 곳은 꼬치 집이었다. 백종원은 청결을 지적하면서 ”장사가 안 되는 집이 이 정도로 더러우면 며칠간 청소를 안 했다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수제 꼬치‘라고 했지만 사용하는 재료들과 소스들은 모두 기성품을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백종원을 분노케 했다. 이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8.5%(수도권 기준)로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구이 기계를 살펴보던 백종원은 피식 웃었다. 그는 ”여기 사장님 캐릭터 특이하시네. 촬영에 약간 대비를 했다”고 말했다. 언뜻 보기에는 청소를 한 것 같지만, 구석구석 살펴보면 아니라는 것. 가장 자주 사용하는 꼬치구이기의 석쇠를 치우니 엉망이었다. 

백종원은 ”정말 가게 관리 안하는 분이다. 선사시대 유적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 꼬치구이기 안에서 나온 것은 굳은 양념, 기름 덩어리였다. 백종원은 ”촬영 나온다니까 눈에 보이는 곳만 대충 청소해 놓은 것”이라며 ”젊은 양반들이 정말…”이라며 안타까워했다. 

특히 심각한 쓰레기통을 발견하고는 분노했다. 백종원은 ”썩은 냄새가 난다. 언제적 쓰레기인데 아직까지 안 비우냐. 며칠 동안 묵은 쓰레기”라고 말했다. 그는 장사가 안 되는데 쓰레기통이 꽉 찼다는 것에 분노했다. 쓰레기통을 뒤지며 ”이게 정신 상태가 썩은 거지. 곰팡이도 생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냉장고에서는 뚜껑 없이 보관된 염통꼬치를 발견, 보는 이들까지 충격에 빠트렸다. 백종원은 ”다 말랐지 않냐. 이래 놓고 왜 장사가 안 되냐 한다. 자기가 한번 먹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세상 너무 쉽게 생각한다. 다 말라 비틀어진 거 봐라”며 ”이건 음식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기본이 안 된 사람”이라며 분노했다. 

결국 백종원은 ”이 집은 출연시키면 안 된다. 촬영팀을 속이고 손님들까지 속이려고 하는 사람이다. 이건 안 돼”라며 ”여기는 안 될 것 같으니까 여기 사장님 오라고 해라”고 말해 긴장감을 높였다. 지켜보던 MC김성주는 ”‘골목식당’에서 처음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에 백종원과 마주한 꼬치집 사장. 그는 ”장사한 지 1년 정도 됐다. 이전에는 푸드트럭으로 2년 정도 닭꼬치 장사를 했다. 경험 없는 동갑 친구랑 했었다”고 설명했다. 

백종원은 ”그런데 이렇게 장사를 하냐.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냐. 내가 허락 없이 먼저 뒤져봤다”며 ”난 정말 거짓말하는 건 못 참는다. 모르고 실수하는 건 이해하지만, 거짓말은 못 참는다”고 다그쳤다. 

그는 사장에게 꼬치구이기를 보여주며 ”이게 청소한 거냐. 여기 안에 소스 떨어지는 걸 몰랐냐”면서 ”나한테 죄송할 게 아니라, 여기서 꼬치 사먹은 사람들한테 죄송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제의 쓰레기통은 일주일에 한 번씩 비운다고. 이 말에 백종원은 ”그게 말이 되냐”고 경악했다. 

백종원은 꼬치집 사장에게 ”노력을 해도 안 된다면 모르지만 그게 아니지 않냐. 가장 기본이 안 돼 있다. 수제꼬치라고 해놓고 기성품 쓰고. 난 이렇게는 못한다”며 ”기본은 해야 할 거 아니냐. 다 문제”라고 꼬집었다. 

백종원은 그에게 ”직접 눈으로 구석구석 다 보고, 뭐가 문제인지 적어봐라. 그 문제가 나랑 같아야 내 마음이 움직일 수 있을 것 같다. 여기까지 내려와서 도와주고 싶은데 이거는 정말 안 되겠다. 고민 좀 해 봐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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