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폭력 의혹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9일 김 전 차관을 처음으로 불러 조사한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검사장)은 김 전 차관이 9일 오전 10시 수사단이 있는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3년 김 전 차관이 무혐의 처분을 받은 지 5년 반 만이다.
검찰은 김 전 차관에게 건설업자 윤중천씨로부터 뇌물을 받았는지 여부와 함께 그간 제기된 의혹들을 추궁할 예정이다.
김 전 차관은 2007~2008년 윤씨 소유였던 강원 원주시에서 벌어진 ‘별장 성폭력’ 의혹 사건의 당사자다.
이 의혹은 그가 박근혜 정부 첫 법무부 차관으로 임명된 직후인 2013년 불거졌다. 관련 영상으로 파문이 커지며 김 전 차관은 임명 6일 만에 사퇴했다.
이후 두 차례 검·경 수사가 벌어졌으나 모두 무혐의로 결론났다. 당시 김 전 차관은 경찰 조사에 불응한 뒤 입원한 병원에서 방문 조사를 받고, 이후 검찰에선 비공개 조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