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왕좌의 게임' 커피 컵 덕에 스타벅스가 얻는 광고 효과는 "2조7천억원"

심지어 스타벅스 커피 컵 도 아니었다고 한다

홈박스오피스(HBO)의 판타지 연작물 ‘왕좌의 게임’(The Game of Thrones)에 제작진의 실수로 일회용 커피 컵이 등장했다. 이 작은 실수 때문에 스타벅스가 약 23억 달러(약 2조6800억원)의 광고 효과를 누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문제의 커피 컵은 스타벅스의 것도 아니었는데 말이다. 

지난 6일(현지시간) ‘왕좌의 게임’의 마지막 시즌 4번째 에피소드(‘The Last of the Starks’)가 공개 된 후 가장 큰 화제를 모은 건 대너리스 타르가르옌의 앞에 놓인 ‘현대적 느낌’의 일회용 커피컵이다. 전쟁 축하연 장면에 등장했다. 

ⓒHBO 영상 캡처

상표는 그림자에 가려 제대로 보이지 않았으나 모두가 ‘스타벅스’를 떠올렸다. 트위터 등의 소셜미디어에서도 스타벅스의 이름을 부르며 농담이 이어졌다. 

스타벅스 역시 시류에 편승해 ″솔직히 말할게요. 우리도 대너리스가 드래곤 드링크를 주문하지 않아서 놀랐어요”라는 트윗을 남겼다. (스타벅스는 드래곤 프룻을 넣어 만든 ‘드래곤 드링크’란 핑크 빛 음료를 판다.) 농담이 농담을 물고 이어졌다.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무릎을 꿇어라.”

″용 엄마인 대너리스는 왜 드래곤 드링크를 마시지 않는 거죠?”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한바탕 소란은 매우 진지하게 분석했다. 

CNBC에 따르면 마케팅 기업 할리우드 브랜디드의 CEO 스테이시 존스는 이 작은 사건이 전 세계 뉴스 매체로 퍼져나가며 스타벅스가 얻은 광고 효과가 약 23억 달러(약 2조6800억원)에 달한다고 평가했다. 존스는 ‘크리틱 멘션‘이라는 홍보 업체에서 전 세계 TV와 라디오를 분석한 결과 스타벅스와 ‘왕좌의 게임’이 10,627번 언급됐다는 점을 들어 이같이 주장했다.

존스는 CNBC에 ”스타벅스로서는 일생에 한 번 찾아오는 기회다”라며 ”이 추정치 역시 빙산의 일각이다. 입소문이나 소셜미디어의 수치는 분석과 산정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CNBC는 소셜미디어 분석 플랫폼 토크워커로 살펴본 결과 ”방송 이후 48시간 동안 ‘스타벅스‘와 ‘왕좌의 게임’을 함께 언급한 횟수는 19만3000건이 넘는다”고도 전했다.

한편 이 시리즈물의 아트 디렉터 하우케 리히터(Hauke Richter)는 TMZ에  ”스타벅스 커피 컵이 아니라 노던 아일랜드 밴브리지에 있는 로컬 커피숍”이라고 밝혔다. 스타벅스의 마케터들에게 하늘에서 황금비가 쏟아지고 있다. 

박세회 sehoi.park@huffpost.kr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국제 #소셜미디어 #스타벅스 #HBO #왕좌의게임 #바이럴마케팅 #광고효과 #홈박스오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