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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메이저리그 통산 두 번째 완봉승을 기록했다

시즌 첫 안타도 기록했다.

  • 강병진
  • 입력 2019.05.08 14:07
  • 수정 2019.05.08 14:35
ⓒHarry How via Getty Images

류현진(32·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두 번째 완봉승으로 시즌 4승 달성에 성공했다. 내셔널리그 전구단 상대 승리라는 값진 기록도 세웠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벌이는 등 9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완봉승을 따냈다. 

다저스는 애틀랜타를 9-0으로 꺾었고, 류현진은 시즌 4승(1패)과 함께 평균자책점을 종전 2.55에서 2.03으로 끌어내렸다. 

류현진이 완봉승을 따낸 것은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이던 지난 2013년 5월29일 LA 에인절스전(9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이후 6년만이다. 날짜로는 2170일만. 

또한 류현진은 이날 애틀랜타전 승리로 정규시즌 내셔널리그 14개 구단(다저스 제외)을 상대로 전부 승리를 경험하게 됐다. 앞서 류현진은 애틀랜타전 3경기에서 승리없이 1패만을 기록 중이었다. 

류현진이 든든히 마운드를 지키는 사이 다저스 타선은 저스틴 터너의 홈런 3방 등 장단 11안타를 몰아치며 9득점, 류현진을 지원했다. 터너는 5타수 4안타(3홈런) 6타점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류현진 도우미를 자청했다. 

류현진도 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다. 2회말 희생번트, 4회말 3루수 땅볼로 아웃된 류현진은 6회말 2사 1루에서 1루수 키를 넘겨 파울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를 쳤다. 올 시즌 17타석, 12타수만에 처음 나온 류현진의 안타. 이날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류현진의 시즌 타율은 0.077이 됐다. 

완벽한 출발이었다. 1회부터 3회까지 3이닝을 한 차례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고 공 27개로 막아냈다. 9타자 연속 범타. 

1회초 오지 알비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산뜻한 출발을 알린 류현진은 조쉬 도널슨을 헛스윙 삼진, 프레디 프리먼을 1루수 땅볼로 요리하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2회초 역시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를 중견수 뜬공, 닉 마카키스를 2루수 땅볼, 댄스비 스완슨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3회초도 타일러 플라워스를 헛스윙 삼진, 엔테르 인시아르테를 중견수 뜬공, 조쉬 톰린을 2루수 직선타로 요리했다. 

타순이 한 바퀴 돈 뒤에도 류현진의 공은 위력적이었다. 류현진은 4회초 알비스를 우익수 뜬공, 도널슨을 체크스윙 삼진, 프리먼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 다시 한 번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12타자 연속 범타 행진. 

5회초에도 류현진은 아쿠냐 주니어를 루킹삼진, 닉 마카키스를 2루수 땅볼, 스완슨을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15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류현진의 퍼펙트는 6회초 아쉽게 마무리됐다. 선두타자 플라워스에게 커브를 던지다 좌전안타를 허용한 것. 그러나 인시아테에게 포수 땅볼을 유도, 1루 주자를 2루에서 잡아낸 뒤 대타 찰리 컬버슨을 2루수 병살타로 솎아내며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7회초에도 선두타자 알비스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도널슨을 우익수 뜬공, 프리먼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낸 뒤 2사 2루에서 아쿠냐 주니어의 안타성 타구를 우익수 코디 벨린저가 호수비로 걷어내 이닝이 끝났다. 

8회초를 실점없이 넘기면서 완봉승에 대한 기대감이 무르익었다. 8회초까지 류현진의 투구수는 82개로 완봉승에 도전하기에 무리가 없는 수준이었다. 

결국 류현진은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2사 후 도널슨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으나 프리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완봉승을 완성했다. 경기를 끝낸 뒤 류현진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피어올랐다. 

한편 다저스는 2연승을 달리며 24승14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질주했다. 애틀랜타는 2연패에 빠져 18승18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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