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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협박' 유튜버 김상진씨가 검찰의 소환조사를 거부했다

윤석열 지검장 자택 앞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형집행을 정지하라고 압박하는 방송을 했다

ⓒ뉴스1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집 앞에서 협박성 방송을 한 유튜버 김상진씨가 7일 검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했다. 김씨는 유튜브 채널 ‘상진아재’ 운영자이자 보수성향 시민단체 자유연대 사무총장이기도 하다.

이날 김씨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탄압 수사를 규탄한다”며 검찰에 출석하지 않았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신응석)는 이날 오후 김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었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김씨는 ”이번 수사는 보수우파 시민운동가를 먼지털이식으로 수사해 그의 입을 막고 발을 묶어두려는 불순한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웃자고 한 일에 중앙지검 검사들이 죽자고 덤빈다. 부당 수사에 맞서 합법 투쟁을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씨는 지난달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 형집행정지 신청과 관련해 윤 지검장 자택 앞에서 계란을 들고 ‘무언의 암시를 주기 위해 나왔다‘며 욕설과 함께 협박하는 내용의 방송을 실시간으로 했다. 해당 방송에서 김씨는 ‘차량번호를 알고 있으니 일부러 차에 부딪쳐 버리겠다’ ‘자살특공대로 너를 죽여버리겠다는 걸 보여주겠다’ 등 발언을 하며 박 전 대통령 형집행을 정지하라고 압박했다.

김씨는 이와 관련 ”협박 계획을 준비하지 않았다”며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 중 시청자와 교감을 하다가 현장이 밋밋해서 근처 편의점에서 계란을 구입했다”고 해명했다.

ⓒ뉴스1

또 ”윤 지검장 차량 번호는 미리 알고 있던 게 아니라 실시간 라이브 과정에서 시청자가 채팅창에 차량 번호를 올려서 안다고 표현한 것”이라며 ”윤 지검장과 문재인 정권의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인권탄압에 분노하는 마음이 들어 평소하지 않던 언사를 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김씨 측은 ”부당한 수사에 맞서 합법적 투쟁을 하기로 했다”며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요청해 수사가 계속 돼야 하는지 묻기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어떻게 할지 검토해 재소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씨가 검찰수사위에 심의를 요청하면, 서울고등법원 시민위원 중 일부 인원으로 구성된 시민위원회가 개최돼 김씨의 주장을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김씨는 지난 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해산 촉구 집회 참가자를 팔꿈치로 가격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씨는 ”일반 시민이 아니라 좌파폭력집단으로 볼 수 있는 단체 소속 회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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