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지난 3월, 대통령직을 인수 했다. 1991년 취임해 약 30년 동안 대통령으로 있던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이 지난 3월 자진 사임하면서 상원의장을 맡고 있던 토카예프가 자동으로 대통령이 된 것이다. 카자흐스탄에서는 오는 6월 조기 대통령 선거가 열릴 예정이고, 토카예프 또한 여당인 ‘누르오탄(조국의 빛)’ 당의 대선 후보로 출마할 예정이다.
이미 카자흐스탄은 대선을 둘러싼 선거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토카예프 측은 이 선거운동에 포토샵까지 동원한 상황이다.
라디오 프리 유럽 라디오 라이브러리(RFE/RL)는 지난 4월 30일, ”카자흐스탄의 새로운 지도자가 사진편집 소프트웨어를 통해 드라마틱 하게 변신해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아래는 지난 4월 초,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정상회담 사진이다. 이 사진은 AP통신이 촬영했다.
그리고 아래는 토카예프 대통령의 트위터에 공개된 같은 상황의 사진이다.
턱 부분이 매끄럽게 변형됐다는 걸 알 수 있다. 아래 2장의 사진도 비교해보자.
비슷한 상황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카자흐스탄을 방문했을 때도 벌어졌다. 아래는 청와대의 공식 사진이다.
그리고 아래는 역시 토카예프 대통령의 트윗에 공개된 사진이다.
헝가리의 빅토르 오르반 총리와 만났을 때도, 토카예프 대통령의 비서들은 사진에 변형을 가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의 트위터에 올라온 사진의 대부분이 위와 비슷한 방식으로 얼굴과 턱의 주름을 매끈하게 만졌다.
RFE/RL은 자사의 중앙아시아 특파원을 통해 ”토카예프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사진조작을 통해 토카예프 대통령을 신선한 얼굴로 제시하려는 시도일 수 있다”고 전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오는 5월 17일, 66세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