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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게이트' 내부 고발자가 직접 목격한 경찰 유착·마약·성범죄에 대해 말했다

내부고발 이후 '버닝썬'의 윗선으로부터 지속적 협박을 당했다고도 털어놨다.

ⓒ뉴스1

클럽 ‘버닝썬‘에서 벌어진 폭행·마약·성범죄 및 경찰 유착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버닝썬‘의 내부 비리를 폭로한 내부자가 직접 입을 열었다. ‘버닝썬‘에서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근무했던 전모씨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버닝썬’ 내부에서 자신이 목격한 것들에 대해 말한 것이다.

7일 전씨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버닝썬‘에서 벌어진 일들에 대해 털어놨다. 전씨는 ‘버닝썬 게이트’를 촉발시킨 폭행사건을 직접 목격한 뒤, 폭행 피해자이자 최초 신고자였던 김상교 씨에 연락을 취해 그를 돕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경찰 유착

전씨는 ”인포메이션 관계자가 말하는 걸 들은 바로는, ‘버닝썬‘에서 경찰의 감찰 쪽에다가 돈을 엄청 먹인다고 하더라”라며 ”‘경찰이랑 얘기가 다 됐다’는 건 인포메이션뿐만 아니라 가드들끼리도 많이 했던 얘기”라고 설명했다.

또 ”사건이 벌어져 경찰이 출동을 해도, 저희가 안 된다고 하면 경찰관들이 신고자들에게 ‘영업 중에는 못 들어간다’고 얘기하더라”며 경찰이 부실 수사를 했다고 전했다. ”마치 치외법권 같은 곳이었냐”는 질문을 받자 전씨는 ”맞다”고 답했다.

마약

전씨는 ”클럽에서 한 손님이 무언가를 떨어뜨려 주워 드렸더니 갑자기 ‘생명의 은인’이라며 현금 수십만 원을 쥐어주었다”라며 ”알약 2개였는데, 가드들끼리 ’100% 약이다‘라는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또 ”‘버닝썬’ 말고도 다 그렇다고는 들었는데, 제가 아는 건 (강남의) XX라는 클럽이 있다. 거기는 ‘약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좀 심하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유리홀딩스.
유리홀딩스. ⓒ뉴스1

성범죄

앞서 김상교 씨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버닝썬’ 내부에서 약물을 이용한 성폭력이 벌어졌다고 암시하는 글을 게시했다. 이후 수사가 진행되며 VIP 룸에서 ‘약물 성폭행’과 마약 투약 등이 벌어졌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는 상황. 전씨는 이에 대해 ”룸에서 성관계를 한다는 그런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었다”라며 ”서버들은 CCTV로 돌려보고 있다고 하고, 같이 보겠다며 가는 가드들도 있었다”고 밝혔다.

또 ”성관계를 하려고 VIP룸을 예약하는 거라는 얘기도 들어봤다. 룸을 주로 예약하는 손님들은 거기만 예약했다”라며 ”연예인들이 좀 오긴 했고, 재벌들은 많이 왔다”고 전했다.

전씨는 앞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윗선에서 ‘제보자가 누군지 말해라, 아니면 네가 죽는다’ 등 지속적 협박을 당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전씨는 ”그들이 돈이 아무리 많아도, 마약·폭행·성폭력을 장난처럼 다루는 게 인간으로서 꼴보기 싫어 ‘혼 좀 났으면 좋겠다’하는 마음이 있었다”라며 ”거짓 없이 모든 사실이 깔끔하게 밝혀지고 잘못된 것들이 고쳐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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