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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2년, 50%대 지지율 지켰지만 중도층 절반은 돌아섰다

  • 허완
  • 입력 2019.05.07 10:27
ⓒJUNG YEON-JE via Getty Images

집권 3년차를 맞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여전히 5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취임 초반 80%에 가까운 지지율을 떠받치던 중도층과 20대, 자영업자 등의 실망감도 점차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회복이 더딘데다 일자리 창출 등 집권 초반 추진한 정책들이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탓으로 분석된다. ‘촛불’과 ‘탄핵’을 거치며 지역적·계층적으로 두텁게 형성됐던 진보·중도 연합의 정치지형에 다시 변화가 생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겨레

 

문재인 정부 출범 2년을 앞두고 <한겨레>가 여론조사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9살 이상 유권자 1천명을 상대로 지난 2~3일 진행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3.1%포인트)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51.7%(매우 잘함 16.1%, 대체로 잘함 35.6%),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44.6%(매우 못함 22.7%, 대체로 못함 21.9%)로 조사됐다.

이는 2017년 8월 <한겨레>와 한국리서치의 ‘집권 100일 조사’에 견줘 긍정 평가는 27%포인트 줄고, 부정 평가는 28.1%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특히 국정 지지도 하락은 부산·울산·경남(-34.6%포인트), 자영업자(-34%포인트), 가구소득 200만원 미만(-36.1%포인트), 중도 성향(-39%포인트)에서 두드러졌다. 이들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과 촛불정국을 거치며 ‘탄핵연합’에 가세한 유권자층으로 분류된다. 

ⓒ한겨레

 

다만 30대(65.6%)와 40대(70.9%), 호남(78.8%), 사무·관리·전문직(64.8%), 진보층(83.1%)에서는 여전히 견고한 지지도를 보였다. 역대 정권의 2년차 국정 지지도에 견줘 상대적으로 높은 50%대 지지율을 문 대통령이 유지하고 있는 배경이다.

지난 2년간 ‘삶의 질’에 대한 평가는 ‘과거와 차이가 없다’가 50.4%로 가장 많았고 ‘나빠졌다’가 28.7%, ‘좋아졌다’가 20.6%였다. 정책과 관련해서는 부동산·재벌정책은 긍정·부정 평가가 비슷했지만 일자리·인사정책은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한참 앞섰다. 정치·사법개혁 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 대상 안건) 지정은 지지(54%) 의견이 반대(37%)보다 많았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37.2%), 자유한국당(18%), 정의당(11.2%), 바른미래당(5.4%) 등의 차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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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청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