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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쏜 것은 미사일인가 방사포인가?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 박세회
  • 입력 2019.05.05 17:36
  • 수정 2019.05.05 17:37
ⓒ뉴스1

국방부는 북한이 전날(4일) 오전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발사한 발사체들에 대해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포함해 240㎜, 300㎜ 방사포를 다수 포함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5일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북한의 단거리발사체 발사 관련 입장’을 내고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발사체와 관련해 세부 탄종과 제원을 공동으로 정밀 분석하고 있다”며 이렇게 전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분석한 결과,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포함해 240㎜, 300㎜ 방사포를 다수 발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사거리는 약 70~240여㎞로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전날 합동참모본부는 이 발사체의 최대 사거리를 최대 200㎞로 추정했는데 이날 국방부의 발표에선 40㎞ 가량 늘어났다.

이 관계자는 이어 ”발사지역으로부터 일정 거리 떨어진 지점에 관람대가 설치된 것으로 식별했으며, 이곳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신형 전술유도무기의 제원과 몇 발이 발사됐는지 등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선 ‘확인불가’라는 입장인 가운데 북한은 전날 오전 9시쯤에 이어 오전 10시를 조금 넘어 단거리 발사체 수발을 더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군 당국은 북한이 오전 9시6분께부터 9시27분께까지 원산북방 호도반도 일대에서 북동쪽 방향으로 불상 단거리 발사체 수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는데 10시 이후에도 단거리 발사체가 추가로 발사됐고 이 중 가장 멀리 날아간 것은 240여㎞를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에서 발사체의 정체를 ‘방사포‘라 밝힌 언급도 나왔다. 미 온라인매체 복스의 알렉스 워드 기자는 4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백악관 사정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 ”현재로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당국자) 대부분이 이것(북한의 발사체)이 MLRS(다연장 로켓포)였고 미사일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발사 다음날인 5일 오전 김 위원장 참관 아래 ‘대구경 장거리방사포‘와 ‘전술유도무기’ 등의 훈련을 실시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북한에서는 MLRS를 방사포라 부른다. 

ⓒ뉴스1

합참 등 군 당국은 북한 단거리 발사체가 추가 발사된 사실은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일각에선 북한이 추가 발사한 기종이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러시아의 전술 탄도미사일과 흡사한 것으로 파악되자, 군 당국이 파장을 우려해 발사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게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다.

이에 대해 군 당국은 정확한 제원 분석에는 한미 정보당국 간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스칸데르 미사일은 러시아가 SS-1 스커드, SS-23 오카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한 최신형 단거리 전술 탄도미사일로 단순, 탄도비행으로는 600km를 넘으며, 복잡한 요격회피 비행을 하기 때문에 사거리가 짧다.

특히 회피기동을 하며 목표물을 타격해 현존하는 미사일 방어 시스템의 요격을 대부분 회피할 수 있어 위협적인 무기로 평가된다.

만약 북한이 러시아의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개량해 지난해 2월 열병식에서 공개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이라면 이는 모든 종류의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현재 진행 중인 외교적 노력을 강력한 힘으로 뒷받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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