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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보복 공습을 벌였다

가자지구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 허완
  • 입력 2019.05.05 13:55
이스라엘군 전투기가 가자지구를 겨냥해 '보복 공습'을 벌인 이후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 2019년 5월4일.
이스라엘군 전투기가 가자지구를 겨냥해 '보복 공습'을 벌인 이후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 2019년 5월4일. ⓒNurPhoto via Getty Images

한 달 가까이 잠잠했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이 다시 격화될 조짐이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4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포 공격을 벌이자, 이스라엘군도 탱크와 전투기를 동원한 보복에 나섰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팔레스타인 거주지로부터 발사된 로켓포 250여발 가운데 수십발을 방공포로 요격했다”면서 ”이후 이스라엘군의 탱크·전투기가 (팔레스타인의) 전략적 목표물 120여곳을 겨냥해 반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공격 목표 중엔 팔레스타인 자치령 가자지구로부터 이스라엘 영토로 이어지는 ‘땅굴’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 주민들은 가자지구 인근에 있는 이스라엘 남부 해안도시 아스켈론의 주택 1채와 하마스 군사정보국과 보안국이 입주해 있는 가자시티 내 건물 2채 등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파괴됐다고 전하고 있다.

이스라엘 측은 이날 공습에 따른 민간인 피해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으나, 터키 국영통신 아나돌루는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무너진 가자지구 건물 중엔 아나돌루 지사가 입주해 있는 곳도 있다”고 보도했다.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생후 14개월 된 아기와 임신 중이던 이 아기의 엄마, 그리고 팔레스타인 남성 2명이 숨지고 최소 4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번 충돌이 시작된 건 지난 3일이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이날 하마스와 동맹관계에 있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이슬라믹 지하드’의 로켓포 공격으로 80대 여성과 50대 남성 등이 다쳤다.

같은날 이스라엘은 보복 공습에 나섰고, 가자지구 접경지대에서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총격이 벌어져 이스라엘 군인 2명이 다치고 하마스 무장대원 2명을 포함한 팔레스타인인 4명이 숨졌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와 이슬라믹 지하드가 토요일부터 지금까지 이스라엘을 향해 400여발의 로켓을 발사했다고 파악하고 있다.

이처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무력충돌이 계속되자 니콜라이 믈라데노프 유엔 중동특사는 ”당사국들은 즉각 퇴거하고 몇 달 간 유지된 이해상태로 복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민 미국 국방부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으로부터의) 끔찍한 공격에 대해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집트와 이스라엘 사이에 위치한 가자지구는 오랫동안 대(對)이스라엘 저항세력의 거점이 돼 온 곳으로서 ‘세계의 화약고’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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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