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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이 '트럼프 방패막이' 논란 윌리엄 바 법무장관을 겨냥하고 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바 장관이 '위증죄'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 허완
  • 입력 2019.05.03 14:44
  • 수정 2019.05.03 14:45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민주당, 캘리포니아)은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의회에 거짓말을 했으며’ 따라서 범죄를 저질렀다고 2일 기자들에게 말했다.

바가 상원 법사위원회에 출석한 다음날인 이날, 펠로시 의장은 바 장관이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 보고서 요약본을 발표한 뒤 몇 주 동안 거짓말을 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법무장관이 미국 의회에 진실을 말하지 않았다는 것은 정말 심각한 일이다. 그건 범죄다.” 펠로시 의장의 말이다.

케리 쿠펙 법무부 대변인은 펠로시 의장의 발언이 ‘무책임하다’고 말했다.

“법무장관에 대한 펠로시 의장의 근거없는 공격은 무모하며 무책임하고 사실이 아니다.” 쿠펙 대변인이 밝혔다.

ⓒNurPhoto via Getty Images

 

1일 바 장관의 상원 증언 이후 여러 민주당 의원들은 그의 사임을 요구했다. 바 장관은 의회에서 2016년 대선의 러시아 개입에 대한 뮬러의 수사 결과를 여러 차례 잘못 전하는 것으로 보인다.

바 장관이 뮬러 특검 보고서를 4페이지로 요약한 것에도 의문이 따랐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잘못한 것이 없다고 요약했지만, 뮬러는 트럼프의 사법 방해 증거를 발견했다. 

바 장관은 지난달 의회에 나와 ‘요약문에 대해 특검 내에서 불만이 있다는 걸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모른다’고 답한 바 있다. 그러나 그가 요약문을 공개한 지 불과 며칠 만에 뮬러 특검이 바 장관의 요약문에 항의하는 서한을 보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미국 하원 법사위원회 소속 스티브 코언 하원의원(민주당, 테네시)은 불출석한 윌리엄 바 법무장관을 '겁쟁이(chicken)'로 비꼬는 뜻에서 닭 모형과 후라이드 치킨을 가져왔다.
미국 하원 법사위원회 소속 스티브 코언 하원의원(민주당, 테네시)은 불출석한 윌리엄 바 법무장관을 '겁쟁이(chicken)'로 비꼬는 뜻에서 닭 모형과 후라이드 치킨을 가져왔다. ⓒTom Williams via Getty Images

 

바 장관은 1일 이에 대한 의원들의 추궁에 자신의 당시 증언을 변호했다. 자신이 ‘모른다’고 답했던 건 뮬러 특검 본인의 불만이 아니라 특검 소속 수사관들의 불만에 대해서였다는 해명이다. 

바 장관은 2일 열릴 예정이었던 하원 법사위 출석을 거부하기도 했다. 스티브 코언 하원의원(민주당, 테네시)은 ‘겁쟁이(chicken)’라며 닭 모형으로 바 장관을 조롱했다.

한편 트럼프는 사임 요구가 ‘어처구니없다’고 말했다.

“나는 그런 말을 들어 본 적도 없다. 그건 정말 어처구니없다. 그는 훌륭한 법조인이며, 그가 오늘 정말 잘 해냈다고 들었다.” 트럼프가 1일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의 통화 중 한 말이다.

 

* 허프포스트US의 Nancy Pelosi Says William Barr ‘Lied To Congress,’ Committed ‘Crime’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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