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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인스타그램이 극우 극단주의 인사들을 차단했다

알렉스 존스, 인포워 등 악명 높은 인물과 사이트가 차단 목록에 올랐다.

  • 허완
  • 입력 2019.05.03 11:43
미국 극우 음모론 사이트 '인포워(Infowars)'의 설립자 알렉스 존스.
미국 극우 음모론 사이트 '인포워(Infowars)'의 설립자 알렉스 존스. ⓒTom Williams via Getty Images

페이스북이 2일(현지시각) 주요 극우 극단주의 인물 및 사이트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차단했다. 단순히 몇 개 포스트를 삭제하거나 며칠 동안 접속을 금지하는 수준이 아니라 완전 퇴출에 가까운 조치다.

차단된 계정들은 백인 국수주의, 반(反)유대주의, 반(反)무슬림, 음모론 등을 퍼뜨려왔다. 페이스북은 해당 계정들이 자체 규정 ‘위험한 인물과 단체들’ 조항을 위반했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의 새로운 차단 조치 대상은 미국 유명 극우 음모론 사이트 ‘인포워(InfoWars)’와 이곳의 설립자 알렉스 존스, 브레이트바트뉴스 에디터 출신 극우 인사 밀로 야노풀러스, 인포워에서 기고가로 활동해 온 폴 조지프 왓슨이다.

하원의원에도 출마했던 백인 국수주의자 폴 넬렌, 극우 선동가 로라 루머, ‘네이션오브이슬람(NOI)’의 지도자이자 반유대주의로 악명 높은 루이스 파라칸도 차단 목록에 포함됐다.  

'네이션오브이슬람(NOI)'의 지도자 루이스 파라칸.
'네이션오브이슬람(NOI)'의 지도자 루이스 파라칸. ⓒKevork Djansezian via Getty Images

 

특히 페이스북은 인포워 사이트의 링크가 아예 공유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지난해 공식 계정이 차단된 뒤 이곳의 콘텐츠를 퍼나르는 수많은 비공식 페이지 및 개인 계정이 등장하자 대응에 나선 것이다. 와이어드는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같은 테러 단체들에게 적용됐던 차단 원칙을 적용한 사례라고 전했다. 

존스의 경우, 지난해 페이스북 계정이 삭제된 뒤에도 살아있던 인스타그램 계정마저 이번에 삭제당했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우리는 이념과 무관하게 폭력과 혐오를 조장하거나 이에 연루된 개인 및 단체를 항상 차단해왔다”고 밝혔다. ”잠재적 (페이스북 가이드라인) 위반자들을 가려내는 절차가 광범위하게 진행됐으며, 이에 따라 오늘 우리는 이 계정들을 제거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인물들은 팔로워들에게 텔레그램 채널이나 이메일 뉴스레터 등을 안내했다. 차단 조치가 적용되기 전에 언론을 통해 이 사실이 먼저 보도되면서 일부 인사들이 곧 삭제될 인스타그램 계정을 활용해 다른 플랫폼을 홍보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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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소셜미디어 #극우 #알렉스 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