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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한국당 해산 청원 조작설'을 제기하고 있다

한국당을 해산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제도 도입 후 서명수 1위를 기록했다.

ⓒ뉴스1

자유한국당을 해산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자가 120만명을 돌파하면서 한국당 의원들이 조작설을 제기하고 나섰다. 베트남 지역 접속자가 전체의 10%가 넘는다며 청와대나 북한 등이 청원을 조작했다는 주장이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댓글과 여론 조작으로 집권한 자들이 이제 청와대 청원까지 조작하고 있다”며 “14만명 이상이 베트남에서 접속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또 “역사의 죄인일 뿐 아니라 실정법으로 당장에 구속해야 할 사항”이라며 “바둑이가 풀려나니까 또 다른 강아지를 만들어서 킹크랩과 매크로로 조작하는 제2, 제3의 배후 세력이 청와대에 있다”고 주장했다.

박성중 의원도 “지금 혹시 드루킹 등 조작 사례가 개입될 여지가 있는지 스크린해 보니까 좌표를 찍는 것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며 “요즘에는 아이디 무한 생성기가 있어서 무한 접속이 가능해 여론 조작에 무방비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해산글 청원 참여자가 적은 것에 대해서는 “혹시 아이피(IP)가 공개될까 봐 (청원자들이) 조심하고 있다고 본다”는 해석을 내놨다.

당 내부에서는 북한 조작설까지 돌고 있다. 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북한에서 대규모로 작업하는 방해공작으로 보고 알아보고 있다”며 “아이피(IP) 추적한 것을 보면 중국과 베트남이 대부분인 데다 더불어민주당 해산 국민청원 페이지에는 접속이 잘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을 해산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자가 120만명을 돌파제도 도입 후 서명수 1위를 기록하면서, 일제 각종 보수성향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조작설이 제기되고 있다. 핵심 근거는 베트남 접속자 수이다. 청와대 청원 페이지를 비즈니스용 웹 분석 누리집을 통해 분석한 결과, 베트남 지역 접속자가 2위에 이른다는 것이다. 실제 이 누리집에서 웹주소를 입력하면 방문자와 체류 시간 등 분석 결과를 볼 수 있는데, 국민청원 웹주소를 입력하면 트래픽이 한국은 51.75%로 1위, 베트남은 13.94%로 2위, 미국 10.87% 등 순으로 나온다.

하지만 이는 조작설의 근거가 될 수 없다. 해당 누리집은 한 달 전 트래픽 분석치를 바탕으로 결과를 제공하고 있어 현재 공개된 자료는 지난 3월 자료이다. 청원 게시글은 지난 4월22일에 올라왔다. 전혀 관련이 없는 셈이다. 트래픽 분석 역시 한국당 해산 청원 게시글 세부 웹주소가 아닌 청와대 누리집 전체 접속자에 대한 분석이어서 해산 글 자체에 대한 트래픽으로 보기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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