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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히토 일왕이 일본 국민들에게 전한 마지막 인사

내일로 '레이와' 시대가 시작된다.

  • 김현유
  • 입력 2019.04.30 20:19
  • 수정 2019.04.30 20:23
ⓒAnadolu Agency via Getty Images

아키히토(明仁) 일왕이 30일 ”우리나라(일본)와 세계인들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한다”며 일왕으로서의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아키히토 일왕은 이날 오후 고쿄(皇居·일본 왕궁)에서 열린 퇴위식에 참석, ”오늘을 맞아 덴노(天皇·일왕)로서의 직무를 마치게 됐다. 즉위부터 30년, 그동안 덴노의 직무를 국민에 대한 깊은 신뢰와 경애를 갖고 행할 수 있어 행복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퇴위식에서 ”내일(5월1일)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레이와’(令和) 시대가 평화롭고 결실이 많기를 왕후(미치코(美智子) 왕비)와 함께 진심으로 바란다”고도 말했다. 

일왕은 특히 ”‘(국가) 상징’으로서의 나를 받아주고 지지해준 국민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키히토 일왕은 이날 퇴위식 참석에 앞서선 고쿄 내 사당 규추산덴(宮中三殿)을 참배하고 조상신 앞에 퇴위를 고하는 의식을 치렀다.

이날 퇴위식엔 나루히토 왕세자를 비롯한 왕족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등 정부 고위 관계자, 그리고 국회의장단, 지방자치단체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아키히토 일왕은 지난 1989년 1월 선친 히로히토(裕仁) 일왕의 뒤를 이어 일본의 제125대 왕으로 즉위했다.

아키히토 일왕의 이날 퇴위에 따라 나루히토 왕세자는 다음 날인 5월1일 오전 10시30분 고쿄에서 일왕가를 상징하는 ‘3종 신기’(청동검·청동거울·옥구슬) 중 일부와 국새 등을 물려받는 의식을 하고 새 일왕에 공식 즉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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