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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이나 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했던 박유천은 왜 갑자기 태도를 바꿨을까?

박유천의 법률대리인은 업무 종료를 선언했다

ⓒ뉴스1

줄곧 결백을 주장해 왔던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마약 투약 혐의 대부분을 시인한 가운데 전문가들이 이에 대한 분석을 내놨다.

29일 박유천은 다섯 번의 부인 끝에 처음으로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했다. 박유천은 조사과정에서 ”나 자신을 내려놓기 두려웠다”며”인정할 건 인정하고 사죄할 건 사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전문가들은 박유천이 갑자기 태도를 바꿔 혐의를 인정한 것이 이 진술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보고 있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김상균 한국범죄심리학회 전 회장은 ”마약 범죄는 연예인으로서 국민들에게 버림받을 가능성이 많아, 박유천 역시 그게 거짓말의 가장 큰 이유일 것”이라며 ”연예인이기 때문에 오히려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기 쉽지 않았고, 이에 따른 심리적 방어기제가 부정으로 발생한 것 같다”고 봤다.

이윤호 동국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자기애가 강한 사람일수록 부정 성향이 강하다”라며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은 바닥으로 떨어지는 충격파가 크기 때문에 인정 속도가 느린 경우가 대부분이다. 인정의 전 단계인 ‘부정 단계’가 그만큼 길어진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1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노영희 변호사는 박유천이 앞서 마약 혐의로 체포된 방송인 로버트 할리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 변호사는 ”할리 씨가 그동안 완전 제모를 해서 몇 번 빠져나갔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그걸 보며 본인도 많이 연구를 했을 것”이라고 봤다.

함께 출연한 백성문 변호사는 박유천이 자신의 법률대리인에 마약 투약 사실을 털어놓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백 변호사는 ”아마 변호사에게 본인은 결백하다고 얘기했을 것이다”라며 ”피고인이 마약을 했다고 하고, 객관적인 증거가 나올 수 있는데 ‘거짓말 하자’고 말하는 변호사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백 변호사는 ”초범이면 요즘엔 마약을 해도 처음에 구속영장이 기각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라며 ”박유천은 기자회견에서 마약 투약 사실을 부인한 것 때문에 구속이 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전략을 완전히 잘못 세웠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박유천을 변호했던 법무법인 인의 권창범 변호사는 업무 종료를 선언했다. YTN에 따르면 권 변호사는 ”오늘부터 박유천 관련 업무를 전부 종료한다”고 전했다. 권 변호사는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박유천은 자신의 행위에 대해 모두 인정하고 있고, 솔직하게 조사를 받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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