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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에서 러시아 스파이로 추정되는 벨루가가 발견됐다

몸에 이상한 벨트가 부착되어 있었다.

우연히 발견된 벨루가의 몸에 카메라를 장착하는 벨트가 장착돼 있다면, 이 벨루가의 정체를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최근 노르웨이 북극 해안에서 이런 벨루가를 발견한 사람들은 이 벨루가를 러시아 스파이라고 추정했다.

ⓒAssociated Press

 

 

 

4월 29일, AP통신에 따르면 해당 벨루가를 발견한 사람은 어부 조어 헤스턴이었다. 그에 따르면 벨루가는 약 2,3일 동안 어선을 쫓아왔다고 한다. 헤스턴은 벨루가의 몸에 이상한 벨트가 감겨져 있다는 걸 발견했고, 직접 물에 뛰어들어 벨트를 풀어주었다. 이 사건은 노르웨이 수산부와 국방부에도 알려졌다. 수산부의 조어겐 리 위그는 ”노르웨이 국방부의 사람들이 벨루가의 벨트에서 매우 흥미로운 걸 봤다”고 밝혔다. 이 벨트에는 카메라를 설치할 수 있는 홀더가 있었던 것이다.

ⓒAssociated Press

노르웨이 북극대학의 북극해양생물학과 교수인 오던 리카르센은 ”무르만스크에 있는 러시아 해군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무르만스크와 그 주변에 군사시설을 갖추고 있는데, 이곳에는 러시아 북부 함대가 주둔하고 있다. 또한 벨루가가 발견된 지역에서는 약 415km 가량 떨어져 있다. 리카르센 교수는 러시아와 노르웨이의 학자들에게 확인한 결과, 당시 벨루가를 사용한 실험이나 프로그램은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 벨루가가 러시아의 훈련시설에서 탈출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벨루가가 어부에게 접촉한 이유도 평소 먹이를 제공받으면서 길들여졌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제 스스로 먹이를 찾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

AP통신은 러시아가 군사 목적으로 고래를 활용한 역사는 없지만, 과거 소련은 돌고래를 대상으로 한 훈련 프로그램을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광산을 찾거나 폭발물을 심는 목적으로 진행된 훈련이었다고 한다. 또한 2016년 러시아 정부는 훈련 프로그램을 위해 돌고래 6마리를 구입한다며 공개입찰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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